바다에 빠진 시민 구한 박병진 씨 'LG 의인상'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은 지난 3일 속초시 영랑동 장사항 방파제에서 너울성 파도를 뚫고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한 박병진 씨(41)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씨는 당시 장사항 방파제 인근 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바다에 빠진 이 모씨를 발견했다. 이 씨는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도중 갑자기 닥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파제에서 50여m를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간 이 씨를 구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 구명환을 던졌지만 역부족이었다.

강원도체육회 팀장인 박 씨는 지체 없이 구명환을 들고 거센 너울성 파도가 치는 바다에 뛰어 들어 이 씨에게 헤엄쳐 다가갔고, 이 씨와 함께 구명환에 몸을 의지하며 20여분을 버틴 끝에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박 씨는 "바다에 빠진 분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므로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뛰어들게 되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본인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파도 속 바다로 뛰어든 박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은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LG, 조난 선원 구조 '김국관 선장'에 'LG 의인상' 수여

• LG, 불길 속 이웃 구한 외국인 근로자에 'LG 의인상' 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