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4월 수출이 역대 두 번째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 속 자동차 수출도 친환경차 수출이 늘며 호실적에 한 몫을 더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 4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수출 기록만으로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을 겪은 바 있는 자동차 업종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 호조 및 대형차 호조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4년 4월 이후 2년 만에 3개월 연속 증가이자,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친환경차의 경우 지난해 7만5천810대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10만대 이상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EU, 중동, 중남미 수출이 전체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미국과 EU는 각각 7억9천만 달러, 3억6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사드 보복 여파로 반한 감정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은 10.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류와 일반·정밀기계, 가전 등에 대한 수출 확대가 주를 이뤘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는 반한 감정으로 인한 중국 내 판매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 기조가 회복될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중국 시장 내 판매가 절반 이상 급감한 현대·기아차는 중국 내 사드 보복으로 인한 정치적 이슈가 장기화 될 것으로 판단, 탄력적인 시장 대응 및 전략 신차 출시로 판매 모멘텀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우 반한 감정 확대 영향과 로컬 브랜드와의경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 수요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고, 경쟁 구도 역시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기 때문에 완성차 뿐만 아니라 중국 수익 비중이 높은 부품기업에게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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