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속도전…SK텔레콤 "4.5G로 앞서간다"

LTE 주파수 5개를 묶은 '5밴드CA' 5월 상용화 …9배 빨라진다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5세대 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 업계 속도 경쟁이 다시 불붙을 모양새다. SK텔레콤이 내달 LTE보다 최대 9배 빠른 4.5급 서비스에 나선다.

이르면 2019년 시범서비스 되는 5G와 호환, 차세대 통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을 적용, 네트워크 품질관리는 물론, 스팸과 악성코드 차단도 해결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오는 21일 공식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부터 LTE 주파수 5개를 묶는 '5밴드CA' 기술을 적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5밴드CA는 LTE 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을 높이는 기술. 이는 4x4 다중안테나(MIMO), 256쾀(QAM) 등과 함께 최대 1기가비피에스(Gbps)의 네트워크 속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4.5G 서비스(LTE-A 프로)의 핵심 기술이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중 5밴드CA 기술과 주파수를 확보한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한 상태. SK텔레콤은 700메가비피에스(M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 초기 LTE 대비 9배, 현 LTE 최고속(500Mbps) 보다 40%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갤럭시S8을 구매한 고객들은 내달 말부터 5밴드CA 기술을 통한 4.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4.5G LTE, 1Gbps 속도로 유무선 경계 파괴

초기 LTE는 10메가헤르츠(MHz) 대역폭에서 시작됐다. 5밴드CA를 활용하는 SK텔레콤의 LTE-A 프로는 총 70MHz 폭을 이용, 최대 1기가비피에스(Gbps) 이상의 무선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초기 LTE 서비스가 HD 해상도(1천280x720)의 영화 한편(2GB 기준)을 다운로드 받는데 약 3분 가량이 걸렸다면, LTE-A 프로를 통해서는 23초만에 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내달 하순 서울·광역시 등 전국 23개 시 주요 지역에서, 상반기 중 85개 시 주요 지역에서 LTE-A 프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추후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내달 800Mbps급, 올 하반기에 900Mbps급 4.5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4/5밴드CA'에 4x4 MIMO 등을 조합해 기가급 LTE-A 프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밴드CA, 4x4 MIMO, 256쾀 등의 핵심 기술을 전국 기지국에 적용하고 있다.

당장 SK텔레콤의 갤럭시S8 가입자들은 내달 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손쉽게 향상되는 품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기존과 동일한 LTE 요금으로 LTE-A 프로 서비스를 제공, 갤럭시S8 이후 출시하는 스마트폰에도 LTE-A 프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술 사양을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더욱 지능화된 서비스 'AI 네트워크' 제공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가 최적의 품질로 자동 설정되는 'AI 네트워크' 고도화 및 배터리 절감 기술 'C-DRX'의 국내 전국망 서비스 계획도 밝혔다.

AI네트워크는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네트워크 성능 개선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다. 전국 기지국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테나 방향, 커버리지 등 통신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트래픽 급증 등의 품질 변화 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AI 네트워크를 상용망에 적용, 실시간 체감 품질 지수 등의 빅데이터를 추가 연계한 고도화를 앞두고 있다.

갈수록 변칙적으로 변화하는 스팸·악성코드를 차단하기 위해 '지능형 스팸필터링' 기술도 AI 네트워크에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또 AI가 고객과 서비스 특성을 스스로 학습해 고객별 맞춤형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AI 네트워크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배터리 효율을 최대 45% 높이는 'C-DRX 솔루션'의 국내 전역 서비스도 돌입했다.

이는 갤럭시S8을 비롯해 갤럭시S7 시리즈, LG G6, G5, 아이폰7 등 지난 2011년 10월 이후, SK텔레콤에서 출시한 대부분의 LTE폰(121종)에서 별도 설정 없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4.5G는 5G의 첫 단계… 4.5G-5G 기술 호환

이동통신업계에서는 5밴드CA가 포함된 4.5G 서비스가 5G 상용화 이후에도 수 년간 병행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5G는 기가급 속도 및 용량 확대 등 5G 기술들이 선제 적용, LTE-A 프로가 LTE 최종단계이자 5G의 첫 단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주요 통신사 및 제조사와 함께 4.5G와 5G를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운영하는 'NSA(Non Standalone)' 규격의 조기 표준화를 지난 연말 3GPP에 제안, 승인 받은 바 있다.

이는 올해 말 규격이 확정될 전망으로, SK텔레콤은 4.5G 핵심 기술을 5G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향후 5G 상용화에서도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 같은 갤럭시S8을 쓰더라도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AI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통신 품질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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