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결산] 모바일 中 맹공…선방한 'G6'

1, 2위 격차 줄이기 위해 안간힘, 기술 성숙도 높아져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올해 MWC는 삼성전자, 애플의 빈자리를 추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이 속에서 LG전자가 새 전략폰 G6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의 자존심 대결을 이어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이 2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올해 행사에는 204개국에서 2천200여개 기업들이 참가 했으며, 11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주력 플래그십 폰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LG전자와 중국 업체간 신제품 대결이 뜨거웠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MWC를 통해 갤럭시S 시리즈 차기작을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3월 29일 단독 공개로 가닥을 잡았다. 또 애플은 MWC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1, 2위 업체인 양사의 빈 자리를 중국 제조업체들이 차지한 가운데 LG전자는 혁신보다 안정을 택한 G6을 앞세워 호평을 받았다.

◆외신 호평 'G6'…티저에 열광 '갤럭시S8'

LG전자는 MWC 2017 개막에 앞서 26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G6'을 공개했다. 론칭 행사장에는 조성진 LG전자 대표까지 참석해 분위기를 띄우는데 노력했다.

G6는 돌출 부위 없는 매끈한 디자인과 18:9 화면비와 HDR이 지원되는 디스플레이, 포터블 하이파이를 지원하는 오디오 성능과, 듀얼 카메라 등을 갖춰 세간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G6을 직접 체험한 외신들은 최적의 그립감과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기본에 충실한 사용성에 많은 점수를 부여했다.

포브스(Forbes)는 "LG G6를 일단 써보면 베젤이 넓은 폰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얇은 베젤 덕분에 매우 슬림하고 컴팩트한 5.7인치 폰으로 한 손으로 잡아보면 놀란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공개된 '갤럭시S7'이 또 다시 메인자리를 차지했지만, 관람객들의 관심이 차기작인 '갤럭시S8'에 쏠려 있음이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대신 태블릿인 '갤럭시탭S3'와 투인원 '갤럭시북'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신제품에 대한 소개보다는 마지막에 잠깐 등장한 갤럭시S8 티저 이미지에 더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인홀 가득한 中스마트폰 열전

전시관의 메인홀이라 부를 수 있는 3홀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화웨이와 ZTE가 중앙을 차지했으며, TCL 알카텔, 레노버, 오포 등이 신규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워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 중 관람객이 집중된 곳은 단연 화웨이. 화웨이는 26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P10'과 'P10 플러스'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그간 MWC에서 P 시리즈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갤럭시S8을 의식하듯 전작대비 1개월가량 앞당겨 공개했다.

P10은 풀HD 디스플레이와 하이실리콘 기린960 모바일AP, 라이카와 협력한 2000만 화소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후면의 지문인식 버튼은 전면 하단으로 변경됐다.

오포는 올해로 세번째 연속 출전으로 부스 규모도 키웠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파인드9'을 앞세워 관람객을 맞이했지만 상대적으로 화웨이보다는 한산한 분위기다.

오포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피사체를 5배 크게 촬영이 가능한 광학줌 기능을 소개하고 관람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디오라마를 구축해 놨다.

TCL 알카텔은 모토Z와 비슷한 형태의 모듈형 스마트폰 'A5'를 선보였다. 후면 케이스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현장에서는 LED 모듈만 적용됐다. 이 밖에 메탈 커버나 플립커버 등 디자인을 바꾸거나, 파워 커버, 뮤직 커버 등으로 배터리 수명을 늘리거나 음악을 좀 더 크게 들을 수 있다.

◆옛 영광 재현?…노키아·블랙베리의 컴백

전시장에는 반가운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과거 휴대폰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던 블랙베리와 노키아, 모토로라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들고 나온 것. 타 제품 대비 특징적인 성능이 없었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키아 부스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예전 휴대폰을 사용했었던 때의 향수를 느낀 관람객들이 최근에는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장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은 노키아 부스 우측에 마련된 HMD글로벌 존이었다. 공간이 협소하기도 했지만 예전 휴대폰 디자인을 응용한 저가형 폰을 다수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블랙베리도 신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TCL이 브랜드 사용권을 넘겨받은 후 첫 번째로 내놓은 스마트폰 '키원'이 그 것. 코드명 머큐리로 알려졌으며, 블랙베리 고유의 물리식 자판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알렉스 서버 블랙베리 모바일솔루션부문 총괄은 "TCL과 긴밀하게 협업해 키원의 보안성을 높이고 기존 블랙베리폰의 사용자경험을 일일이 다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신규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전작과 달리 메탈 소재로 설계한 '모토G5'와 화면을 더 키운 '모토 G5 플러스'로 양분된다. 가격은 각각 199유로(약 24만원), 229유로(약 27만원)으로 저렴하다.

한편, 소니도 신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X 프리미엄'을 공개했다. 다만, 부스에서는 직접 제품을 만질 기회가 없다. 현장관계자들을 통해 몇 개의 시연만 체험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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