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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대출금리 상승, 은행은 '好好'


예대마진 증가로 은행 수익성 개선 전망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가계대출 증가세와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은행들은 표정관리를 신경써야 할 판이다. 이런 환경이 은행 실적에 유리해 이자 마진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 1월 잔액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2.22%로 전월 대비 0.03%p 확대됐다. 예대금리차는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를 말하며, 2016년 9월 2.14% 이후 4개월째 상승세다.

대출금리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예금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면서 발생한 일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1%로 전월 대비 0.05%p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연 3.51%로 전월 대비 0.07%p 상승했다.

이 덕분에 은행들의 수익성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덕분이다.

지난해 은행들은 이자 이익 증가로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호실적이 예상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리수준에서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하지 않거나 소폭 하락하더라도 은행들의 1분기 NIM은 0.02~0.03%p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월 시장금리의 큰 변동이 없는 한 2017년 1분기 NIM은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2분기 NIM도 국내 기준금리 동결과 시장금리가 큰 변화 없다면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반기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예상보다 빨라진 금리 인상 속도를 감안하면 오히려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상승 압력이 높다"고 관측했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은행들의 NIM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게 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은행주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가는 지난 마지막 금리 인하 직후인 2016년 7월초의 저점과 비교하면 최근까지 평균 30%대 상승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와 대출금리 상승이 당장에는 은행 실적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빚을 낸 가계들이 대출이자까지 오르면서 이자와 원금 상환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은행들의 건전성 역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승이 가져올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계 이자부담 증가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감 등이 맞물리면서 소비둔화와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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