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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톡]"내 손 안의 마트"…위메프 '신선생' 이용해보니


1천여개 다품종 소량 상품 구성…배송시간·포장 개선 필요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꼼짝하기 싫은 요즘, 퇴근 후 '이불 밖은 위험해~'를 외치며 집에서 뒹굴거리기 일쑤다. 그러다 배는 고프고 간단하게 뭘 먹어야 할 것 같아 냉장고를 열었지만 텅텅 비어 있었다.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장을 보지 않았던 탓에 먹을 거리가 없었지만 '귀차니즘'이 발동해 나가기가 또 싫어졌다.

우선은 급히 찬장에 있는 라면을 꺼냈다. 배고플 때 한 끼 때우기로는 이만한 게 없단 생각이 들 때쯤 '아차!' 싶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중인데 먹지 말아야 할 라면을 습관적으로 또 꺼내든 내 모습을 보며 자괴감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어쩔 수 없이 인근 마트에 들렀다. 한파 탓인지 야채, 채소 가격이 너무 비쌌다. 급한대로 하루 정도만 먹을 케일, 양상추 등 야채와 닭가슴살 한 팩을 사서 집으로 와서 허겁지겁 요리를 해 먹은 후 며칠 먹을 것들을 좀 사야겠다 싶어 스마트폰을 켰다. 얼마 전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인 '신선생'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했던 것이 기억나 위메프 앱에 들어갔다.

위메프 신선생을 통해 먹거리를 구매해 본 것은 지난 20일 오전 12시 58분이었다. 밤 10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었을텐데 서두르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위메프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홈 화면에서 원더배송을 누른 후 '신선생' 카테고리를 눌러야 했다.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홈 화면에서 바로 찾기 힘들어 위에 있는 검색창에 신선생을 입력했다. '[신선생]'이란 글씨가 붙은 관련 상품들이 한꺼번에 검색돼 카테고리를 직접 찾아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편리하게 느껴졌다.

위메프의 신선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신선식품을 포함해 1천여개로, 다품종 소량 상품에 1개·무게 단위로 구성돼 있어 부담없이 소량으로 구매하기 좋았다. 또 신선도 관리를 위해 전 상품을 대상으로 전용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하고 물류 전담팀이 배송 전 2회에 걸쳐 육안으로 품질검사를 한 후 배송을 한다고 해서 믿음이 갔다.

이날 스마트폰으로 위메프 앱에서 이것저것 고르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했다. 침대 위에 누워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에서 물건을 고르기만 하면 돼 너무 편리했다.

신선생 서비스에 있는 '절대우위' 코너는 일반 마트처럼 저렴하게 파는 특가 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고 '이유식만들기', '레시피·간편요리'를 통해서는 특정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한 번에 구입할 수 있었다. 또 이곳에서 산 상품들은 모두 묶음배송이 된다는 점도 좋았다. 다만 선택할 수 있는 품목 수가 적은 데다 품질 때문인지 고가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이 구성돼 있다는 점은 좀 아쉬웠다.

이날 위메프 신선생 서비스를 통해 고른 상품은 양파 1개, 흙당근 300g, 두부 300g, 한우 불고기 300g, 무 1개, 양상추 1통, 녹즙케일 500g, 닭가슴살 400g, 계란 10알, 애호박 1개, 총각김치 500g 등으로 총 가격은 5만1천860원이었다. 일반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개당 가격이 몇 백원 더 저렴한 데다 품질도 좋은 것 같아 기분 좋게 결제하려는 순간 할인쿠폰 4천원까지 적용돼 좀 더 싸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배송은 생각보다 조금 더 늦어졌다. 목요일 밤 10시가 넘어 주문했으니 다음날은 아니더라도 토요일 오전쯤엔 도착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상품은 금요일 오전에 출고돼 토요일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신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에서 배송시간이 긴 것은 단점으로 부각됐지만 설을 앞두고 배송이 몰려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이해가 됐다.

내용물이 상하지 않도록 아이스팩을 넣어 스티로폼 박스로 포장돼 온 상품들은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다. 신선도도 유지된 데다 채소들은 흠집 하나 없이 잘 포장돼 왔다. 다만 고기와 채소를 따로 분류해 포장하지 않은 점은 굉장히 아쉬웠다. 고기가 팩에 포장돼 있긴 하지만 채소와 고기의 냉장 온도가 다른데 이를 한꺼번에 넣은 바람에 뒤죽박죽 섞여 있었고 양상추는 잎이 얼어 있었다. 반면 계란은 배송 중에 깨지지 않도록 공기를 가득 넣어 정성스레 포장돼 있어 마음에 들었다.

위메프 신선생은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로 개선해야 할 점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데는 전반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았다. 또 위메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양한 레시피를 알려줘 요리 초보들도 이곳에서 재료를 한 번에 구입해 음식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흥미로웠다.

직접 마트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장을 볼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인지 이 서비스는 오픈한 지 9주만에 신선식품 판매수량이 5배 이상 성장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신선생 내 냉장·냉동 상품의 판매수량이 오픈 후 첫 주차(11월 14~20일)에 3천여개였으나 9주차(1월 9~15)에는 2만2천여개로 늘었다. 판매건수 역시 1천300여건에서 7천300여건으로 450% 증가했고 동기간 거래액은 354% 성장을 기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신선식품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경기도 광주시 소재 위메프 물류센터 안에 660평 규모의 냉장시설을 완비하고 '신선생'을 오픈했다"며 "철저한 육안검사로 신선도를 유지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다품종의 소량 상품도 구성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를 겨냥하면서 신선생을 이용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마트 등에 납품되는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상품 소싱을 하고 있고 유통 마진을 줄여 온라인 최저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설 연휴 이후에는 더 많은 양질의 신선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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