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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주도하는 시장, 투자전략 어떻게?


한국證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이 언제 멈출 지 봐야"

[이혜경기자] 국내외에서 정치 이슈가 경제를 주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이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이 같은 '정치의 계절'을 맞아 "국내 정치불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자산가격은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지금은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이 언제쯤 멈출 것인지를 전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안타깝게도 달러 강세는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2014년 테이퍼링 종료 당시 달러 인덱스는 하락 삼각형 패턴 완성 후 목표치인 100을 찍은 후에야 상승세를 멈췄다"며 "이번엔 하락 삼각형 패턴 시작점을 어디로 잡느냐 등의 기술적인 문제는 있지만, 박스권 하단인 94 수준을 출발점으로 설정하면 1차 목표치는 106이 돼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다.

오는 14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옐런 연준 의장이 '고압경제'를 강조하고 비둘기(금리 인하 선호)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이 역시 경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물가 하락 구간에서는 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 파이터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가면을 벗고 인플레이션 파이터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라며 "2017년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모아 점으로 찍어 그린 것으로, 3개월마다 한 번씩 발표됨)는 예상보다 매파(금리 인상 선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다만 대형가치 스타일 중심의 시장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 달러 강세 환경에서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배당 등을 고려해 방어적 관점에서 주식을 고르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배당차익거래 매수 유입 가능성도 있어 지수 하방은 비교적 단단하다는 시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달러 인덱스의 방향 전환을 1월 전후로 판단하며, 12월은 막판 변동성을 인내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50~2050선으로 추산했다. 한국투자증권 분석대상 기업들의 추정이익 기준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예상치를 감안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9.96~10.4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1~0.95배를 제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12월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환율"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은 한국 증시에서 양면성을 지녔는데, 고환율은 수출주에 유리하지만 수급 환경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환율 변화를 감안하면 해외 매출비중이 높고 수급이 안정적인 대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2월 아이디어 바스켓에는 가치 스타일에 부합하고 달러 강세에 충격을 덜 받는 대형주를 선정했다.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하나금융지주, KT, 동부화재 등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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