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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휴대폰 3Q 실적 '희비 교차'


H&A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 MC는 역대 최대 적자폭 기록

[강민경기자] LG전자의 생활가전사업과 휴대폰사업의 3분기 실적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에서 생활가전 및 에어컨 사업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역대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에어컨이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4조2천712억원, 영업이익 3천428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신장됐고, 한국시장에서도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판매량이 늘고 국내 에어컨 사업의 호조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6%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및 아시아 전 지역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판매량이 고르게 신장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MC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4천3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적자폭이다. 매출액은 2조5천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직전분기 대비 24.3% 감소했다.

매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G5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 때문이다. 매출 감소와 사업구조개선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LG전자는 가전 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주력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공략하는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통해 B2B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는 현재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V20와 X시리즈·K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고,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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