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0.7%↑(속보)…제조업 7년반 만에 '최저'

[김다운기자]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지난 분기보다 0.7% 성장했다.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성장률이 7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지난 분기보다는 성장세가 꺾인 것이지만, 시장 평균 전망치(전년 동기 대비 2.5%)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정부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전분기보다 확대되며 성장을 이끌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증가에 힘입어 전기 대비 1.4% 늘었고,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건설투자 역시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다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낮아지고 설비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5% 증가로 지난 분기 1.0% 증가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0.1% 감소했다. 기계류는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늘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운송장비와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1.0% 감소해, 7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총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확대됐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올 여름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늘어나면서 6.9% 성장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4.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늘어 1.0%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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