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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1천500억 들인 나이스 시스템, 학부모는 불편


곽상도 의원실 "열람 승인 기간 편차 심해"

[김국배기자] 교육부가 1천5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쏟아 부은 대국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를 상당수 학부모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시스템을 이용해 자녀의 학교생활정보를 열람하기 필요한 승인 기간이 짧게는 3일, 길게는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등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현재 학부모 대상 서비스는 학부모가 열람을 신청하면 담임교사가 승인을 해주는 구조다.

교육부는 2006년 521억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후 2011년 차세대 나이스 구축 사업에 972억원을 투입하는 등 교육시스템 정보화에 1천49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곽상도 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승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승인에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19.7일로 조사됐다.

1주일 이내로 승인이 이뤄진 건수는 46.4%(33만9천12건)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다. 특히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5천149건이나 됐다.

또한 방학기간에는 교사들의 나이스 시스템을 이용률이 저조해 수시모집 등 학생부 열람이 긴급하게 필요한 고3 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승인이 원활하지 않아 불만이 큰 상황이라는 게 곽 의원 측 설명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도 나이스 운영 기본계획에 '학부모 서비스 신청 승인기간 단축을 위한 담임교사 문자알림기능 구축' 내용을 반영해 올 5월부터 도입했다.

학부모가 승인요청을 하면 담임교사에게 문자메시지(SMS)로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담임 교사들은 수신 동의를 하면 원하는 시간에 메시지를 받을 수 있지만, 관심 부족으로 이용률은 4.4%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교육부가 SMS 도입에 대한 의사를 밝혔으나,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미리 확보하지 못하거나 일부 지역은 각급 학교에서 비용을 부담해 호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곽 의원은 "학부모의 교육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담임교사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교육부는 적극적인 홍보 등 활성화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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