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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 투쟁 선택한 새누리, 내부 갈등에 '고민'


김영우에 이어 비박계 "내주까지는 국감 복귀해야"

[채송무기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 이후 새누리당은 초강경 대응을 하고 있지만, 내부 반발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과 징계안을 제출한 것에 이어 정 의장을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검찰청에 형사 고발했다. 권한쟁의심판도 헌법재판소에 제기했다.

정 의장에 대해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검찰에 정 의장에 대한 공개수사도 촉구하고 나섰다. 조원진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원장은 "미국 출장 당시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정 의장에 대한 많은 제보가 있다"며 "세금을 지역구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제보도 있다. 검찰이나 경찰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세균 의장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현 당 대표는 단식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가 죽든지 정세균 의장이 사퇴하든지 둘 중에 하나로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계속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투쟁 동력이 흔들리고 있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선두에 섰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 위협은 고조되고 있고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 실험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방은 일분일초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다. 국방위원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국방위 국정감사를 열었다.

뿐만 아니다. 비박계 중진의원 20여명이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늦어도 다음 주에는 국감에 복귀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비박계가 조직적으로 국정감사 복귀를 주류인 친박계에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도부와 주류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이라는 울타리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의원끼리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토론을 거친 당론은 반드시 이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회주의를 바로 세우고 국회법과 헌법을 바로 세우는 정의로운 투쟁은 결코 평가절하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최근 4%나 오른 반면 야당의 지지도는 줄고 있다. 우리의 투쟁이 옳다는 것을 다수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새누리당의 단일 대오는 깨진 상태다. 국정감사 보이콧이 장기화될수록 새누리당은 강한 내부 갈등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미 초강경 대응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정세균 국회의장도 '사과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국감 복귀의 명분을 찾기도 쉽지 않다.

새누리당이 국감 보이콧을 내주에도 유지할지, 아니면 어떤 출구를 찾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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