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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된 코스닥시장…시총 27배 성장


7월1일 출범 20주년 코스닥…시총은 나스닥·차이넥스트 이어 세계 3위

[윤지혜기자] 코스닥시장 출범 후 20년 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27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오는 7월 1일 개장 20주년을 맞이한다.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 1997년 개설 당시 시가총액 7조6천억원(상장기업 341사)이었던 코스닥시장은 2016년 6월29일 기준으로 206조원 규모(상장기업 1천168사)로 성장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미국의 나스닥과 중국의 차이넥스트(Chi-Next)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17일 박스권(500~600p)에서 벗어나 7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코스닥지수 누적수익률은 44.5%이며, 특히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문화기술(CT) 분야 주요 기업의 누적 수익률은 107.4%로 치솟았다.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2007년 10월 1천 곳을 넘어선 데 이어 현재 1천168개로 늘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사는 총 122곳으로 2002년(153곳)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IPO 실적은 해외 주요 신시장에서 나스닥(275곳)에 이은 2위를 달성했다.

초기 23억원에 불과했던 일평균 거래대금도 올해 3조4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개설 후 20년간 코스닥기업의 총 자금조달 규모는 47조9천억원에 달한다.

코스닥 상장사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총 25만7천404명으로 시장 개설 당시(7만6천577명) 대비 3.4배가량 증가했다.

◆재무실적 증가…체질개선 통한 질적 성장 이뤄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이 외형적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상장법인의 평균 매출액은 1천119억원으로 2005년 매출액(725억원) 대비 5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자기자본 규모도 2005년과 비교해 각각 428%, 116% 늘었다.

코스닥시장 신뢰 저하의 원인이었던 공시위반·횡령배임 등 건전성 저해행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관리종목·공시위반·횡령배임은 총 96건으로 2011년(203건) 대비 52.7% 감소했다.

시장을 선도하는 업종은 제조업에서 바이오·디지털콘텐츠 등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1999년엔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이 시총 1, 2,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은 ▲2013년 코넥스시장 개설 ▲2015년 창업지원센터 출범에 따라 모험자본 핵심 인프라로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스타트업 마켓→인수합병(M&A)중개망→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원스톱(One-Stop) 상장사다리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편, 거래소는 7월1일에 서울 여의도사옥에서 코스닥시장 개장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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