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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멀티플랫폼네트워크(MPN)로 바뀌고 있다"


바스트미디어 창업자 "탈 유튜브 가속화 시점" 강조

[성상훈기자] "MCN 비즈니스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에서 멀티플랫폼네트워크(MPN)가 돼가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어떻게 상품화해서 돈을 벌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죠."

마티아스 푸시만 바스트미디어 공동창업자 겸 상무는 12일 부산콘텐츠마켓(BCM 2016)에서 열린 'MCN 국제 비즈니스 트랜드' 강의를 통해 현재의 MCN 시장을 이같이 진단했다. 바스트미디어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분석 자문회사다.

그는 "MCN은 제품, 라이선스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만들고 배급하는 스튜디오이자 미디어 회사가 됐다"며 "이제는 최대한 많은 채널에서 광고를 팔고 구독자를 많이 모으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콘텐츠를 어떻게 상품화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MCN은 1인 창작자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촬영, 장비, 교육, 마케팅 등 비즈니스 기반을 지원하고 채널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글로벌 MCN, 탈 유튜브 가속화

최근에는 많은 MCN들이 고품질 프로덕션을 위해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찾고 있다. 일례로 전세계 MCN 3위 풀스크린의 경우 얼마전 '풀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이 서비스는 월 4.99달러를 내면 월 80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풀스크린에는 소속 대표 크리에이터가 출연하는 '엘렉트라 우먼 앤 다이나 걸'을 비롯해 오리지널 시리즈, 영화 등을 볼 수 있다. 전세계 2위 MCN 메이커스튜디오는 '메이커TV'를 2년전 론칭했다.

메이커TV는 메이커스튜디오가 만든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유튜브에는 유통하지 않는 콘텐츠들이 실린다.

유튜브에 올리이 콘텐츠들은 유튜브라는 큰 플랫폼에서 시청하는 다수의 시청자를 위한 것이라면 메이커 TV는 자체 고객 개발을 위한 플랫폼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MCN은 유튜브를 넘어서 채널 플랫폼을 다각화하고 있다.

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 바인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고 최대의 수익모델 중 하나인 '브랜디드 콘텐츠(광고형 콘텐츠)'가 유튜브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유튜브 외의 다른 플랫폼에는 현재 프리롤 광고등을 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플랫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콘텐츠로 젊은 층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브랜디드 콘텐츠가 중요해진 것이다.

최근 MCN과 전통미디어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신규 강자인 아마존의 '비디오 다이렉트 서비스'가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

비디오 다이렉트 서비스는 어떤 형태의 비디오 클립도 업로드가 가능하다. 크리에이터들은 여러 방식으로 포스팅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푸시만 상무는 "콘텐츠에 대한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스트리밍 시간에 따라 구독의 방식이 구매형태인지 대여 방식인지에 따라, 일회성 구매인지 정기 구독인지에 따라 아마존과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브랜디드 콘텐츠, 차세대 MCN 수익원

이어 그는 "유튜브는 1분당 400시간이 넘는 동영상이 포스팅 되고 있다"며 "수천여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리고 많은 돈을 벌고 있으며 MCN은 이들의 콘텐츠를 더욱 프로페셔널하게 만들고 채널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즉, MCN은 유튜브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 외에도 플랫폼 다각화, 미디어 솔루션 제공 및 광고주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를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광고 콘텐츠들이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더 독특한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MCN 기업들은 젊은 고객들에게 어떻게 소구할 수 있는지 포인트를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의 광고주들은 간접광고를 포함하는 디지털 비디오에 매년 1천만 달러를 소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CN들은 브랜디드 콘텐츠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달았다. 전세계 5위 MCN 스튜디오71의 경우 이미 브랜드콘텐츠 인력이 12명이나 배치돼있고 전체 비즈니스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콘텐츠에 참여하고, 스토리가 더욱 고급화되면서 광고주들은 단순히 광고제작사에 모든걸 다 맡기고 의뢰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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