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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대 이슈 총선, 구도는?


영남 與-호남 野 양당구조 균열…1여 多야 유지 관심

[채송무기자] 대망의 2016년 병신년 새 아침이 밝았다. 올해 정치권에는 향후 4년 동안 국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총선이 예정돼 있어 특히 관심이 높다.

특히 이번 총선은 안철수 의원이 제1야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오랫동안 우리 정치권을 구분지었던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구도가 호남 민심 이반으로 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은 분화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약 15~20%의 지지층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야당의 텃밭이었던 호남 민심 이반이 눈에 띈다.

광주 지역 현역 의원 8명 중 무소속으로 당선된 천정배 의원과 김동철·권은희·박주선·임내현 의원이 탈당해 제1야당 소속이 아닌 현역 의원이 다수를 점하는 현 상황은 호남 민심 이반을 상징한다. 여기에 남은 강기정·장병완·박혜자 의원 중 이미 잔류 의사를 밝힌 강 의원을 제외한 장병완·박혜자 의원도 탈당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남을 차지하려는 야권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출신 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잡으려고 준비 중이고, 안철수 신당은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호남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광주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천 의원은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을 공식 사과하면서 호남 정치 복원을 내세웠다. 호남 향우회 지도자 30여명이 이미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천 의원의 국민회의에 합류했고, 광주 현역 의원인 권은희 의원이 입당을 기대하는 등 호남 경쟁의 한 축으로 떠오르겠다는 자세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은 물론 총선 연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등 현 상황이 지속되면 4.13 총선은 하나의 여당과 다수의 야당이 경쟁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야권연대 가능성 남아…安 신당 상승세도 주춤

그러나 야권 연대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하는 것은 이르다. 소선거구제에 단순 다수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 선거제도 상 하나의 여당과 다수의 야당이 대결하면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안철수 의원과 신당 지지율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6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3%포인트 상승한 24.7%를 기록했고 안철수 신당은 2.5%포인트 하락한 16.5%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전주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20.2%로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포인트 하락한 19.4%로 2위로 하락했고, 안철수 의원은 1.9%포인트 하락한 14.6%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1위를 넘지 못하는 여론 추이가 총선까지 계속되면 야권연대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리얼미터 주중집계는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6.1%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이 제1야당과의 연대나 통합보다는 독자적 세력화를 선호하기 때문에 안 의원이 전면적 야권연대를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야권의 단일 대오를 요구하는 압력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총선 성적에 따라 박근혜 정권의 후반기 안정성과 야권의 구도, 향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여야가 총선에서 일대일 진검 승부를 펼칠지 혹은 일 대 다의 결전을 준비할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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