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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식회사 C&C 거침없는 '글로벌 영토' 개척


[세계 무대 오르는 IT서비스 (3)] '글로벌 파트너링' 성장 모델 내세워

[김국배기자] SK주식회사 C&C가 거침없는 '글로벌 영토' 개척에 나서고 있다.

SK주식회사 C&C가 세계시장의 주인공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 중 하나는 해외 메이저 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이른바 '글로벌 파트너링(gobal partnering)'이다.

해외 메이저 기업으로부터 약점을 보완받고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사업 성공 가능성을 한 단계 높여 나가는 전략이다.

공략 분야도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일부 IT서비스 구축 사업에서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분야 ICT 융합 기술과 서비스 사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모듈 유통 등 비IT 서비스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

이에 따라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도 차츰 바뀌고 있다. 지난 8월 1일 합병법인 출범에 따라 별도 기준으로 실적을 산출하게 되면서 비교가 힘들어졌지만 해외 사업에서 점차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SK C&C의 2013년 해외매출은 연결기준 1천764억원에서 2014년 4천15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SK주식회사 C&C와 인포섹, 에센코어의 해외 매출을 합치면 4천79억원 정도로 이미 지난해 수준에 다다랐다.

◆'글로벌 파트너링' 구축…해외 신시장 넓힌다

SK주식회사 C&C는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만 홍하이 그룹과 함께 지난 5월 IT 서비스 합작기업(JV) 'FSK홀딩스'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SK주식회사 C&C는 홍하이 그룹 내 공장을 대상으로 단순 IT 서비스가 아닌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시켜 중국 IT 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재 홍하이 그룹과 구체적인 스마트 팩토리 사업 추진을 논의중이다.

홍하이그룹은 매출 148조원, 계열사 600개, 종업원수 120만명 규모 초대형 회사다.

최근엔 세계적인 IT 기업 IBM과 클라우드 사업에 협력하며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두 회사는 경기도 판교에 있는 R&D센터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클라우드 센터'를 공동 구축키로 했다. 이미 성능이 검증된 IBM의 클라우드 기술(소프트레이어)에 SK주식회사 C&C의 풍부한 시스템통합(SI) 역량과 경험을 접목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따라 5년간 2천억원 이상의 클라우드 사업 규모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커넥티드카, 차세대 헬스케어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 세계적인 이동통신 장비기업 에릭슨과 손을 잡았다. 에릭슨의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특화 IoT 서비스 플랫폼을 만든다.

에릭슨과 협업하는 분야는 ▲글로벌 특화 서비스용 IoT 플랫폼 ▲이머징 ICT 서비스 ▲융합 보안 서비스로 크게 세 가지다.

지난해에는 홍콩에 위치한 에센코어를 인수하면서 이동식저장장치(USB)·마이크로SD·SD카드 등 메모리 반도체 모듈 유통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글로벌 반도체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해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글로벌 스마트·모바일 기술·서비스 역량과 마케팅 네트워크에 에센코어의 반도체 모듈 기술 역량을 결합, 고부가가치형 글로벌 플랫폼 사업·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별 맞춤형 ICT 융합 서비스 개발 박차

특히 글로벌 ICT 파트너들과 융합 기술 협력 속에서 클라우드·빅데이터·IoT 기반 '산업별 맞춤형 ICT 솔루션·플랫폼·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기반 빅데이터 솔루션 '넥스코어 빅데이터'를 선보였다.

또 KDB대우증권과는 얼굴·음성 인식기술로 실명을 확인하는 공인인증서 대체 솔루션 '와우(WAU)'도 개발했다. 와우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아무 때나 실명확인과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IoT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본 제품인 지그비(ZigBee) 유심(USIM) 카드를 비롯해 사물간 통신에 중점을 둔 'M2M심 카드', '웨어러블용 스마트 카드' 등 다양한 스마트 카드 제품군(群)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최근 떠오르는 스마트 가전 시장을 겨냥해 보안·인증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카드도 개발중이다.

SK주식회사 C&C는 2010년 스마트 카드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천235만매(枚)의 다양한 유심 카드를 국내외 통신사에 공급해왔다.

올해도 국내 이동통신사와 알뜰폰(MVNO)은 물론 미국의 애틀랜틱텔레네트워크(ATN)·리미트리스 모바일(Limitless Mobile)·잽 브로드밴드(JAB Broadband)·빔스피드(Beam Speed) 등의 이통사 및 인터넷서비스 업체를 비롯해 싱가포르 1위 이통사 씽텔(Sing Tel) 등에 230여 만매(枚)의 유심카드를 제공했다.

SK주식회사 C&C는 "내년 IoT·빅데이터 기술과 정보·물리 보안 기술을 결합한 '융합 보안 플랫폼'을 개발, 융합보안 서비스 제공자로 도약에 나서는 한편 '융합 물류 ICT 플랫폼'에 기반한 물류 사업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IT 서비스 기회도 지속 발굴

글로벌 IT 서비스 사업에도 물론 계속 공을 들인다.

몽골과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랍, 미국, 유럽을 잇는 새로운 IT 서비스 수출 비단길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앙아시아 최초로 추진되는 400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회사의 중앙아시아 진출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T서비스 불모지로 불렸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카자흐스탄 우편물류시스템과 아제르바이잔 ITS 구축 사업에 성공하면서 수출의 물꼬를 텄다.

실제로 SK주식회사 C&C는 카자흐스탄의 우편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키르키즈스탄 우편 물류 현대화 컨설팅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SK주식회사 C&C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 지역 ICT 한류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와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ITS를 구축했고 2012년 말부터 방글라데시 중앙부처와 산하 행정기관을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국가 기간전산망도 세우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별로 산재된 독립 네트워크를 하나의 전국 네트워크로 묶어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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