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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동 조폐公 "감소하던 화폐생산 10% 늘었죠"


"골드바 판매, 위변조 방지기술 관련 사업 등 신규 사업도 희망적"

[이혜경기자] "지난 1년 반 동안 성과가 많았습니다. 화폐 생산량도 늘어나 조폐공사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작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는 화폐 생산량 감소로 위기감을 토로했던 한국조폐공사의 김화동 사장은 1년5개월 만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사뭇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김 사장은 지난 27일 경상북도 경산에 위치한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화폐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핵심 고객인 한국은행에서 화폐 생산 주문량이 늘어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작년에 6억7천만장을 찍었던 지폐 생산량은 올해 7억 4천만장으로 늘었고, 동전 생산량도 작년 5억 2천만개에서 올해 6억 2천만개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올해 담배값이 4천500원으로 오르면서 거스름돈으로 500원 동전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 등이 있었다"며 "조폐공사 수익에서 가장 중요한 화폐 제조량이 작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해서 우리 공사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5만원권이 발행된 후 자기앞수표 발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조폐공사는 작년 중반까지 위기감이 적잖았다. 은행들이 발주하던 자기앞수표가 조폐공사의 주수익원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자금융거래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국내 유일한 실물 화폐생산 전문기업 조폐공사는 생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5만원권 발행에 따른 자기앞수표 수요 감소는 조폐공사 변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이후 조폐공사는 다양한 상품권 생산, 다른 나라 화폐 생산, 골드바(금괴) 생산 등의 사업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다행스럽게도 전년 대비 화폐 발행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조폐공사 골드바, 인도네시아 홈쇼핑서도 판매

"골드바의 경우, 국내에서는 TV홈쇼핑을 통해서도 판매될 정도로 신뢰를 쌓았고, 이제는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현지 TV홈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며 김 사장은 골드바가 조폐공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커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오랫동안 화폐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축적해온 조폐공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작년 9월에 처음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폐공사의 위변조 방지기술 설명회를 열고 저희 기술을 상세히 소개했는데요, 이후 국내 다수의 공인시험연구기관에서 시험증명서를 발급할 때 A4 일반용지 대신 보안용지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조폐공사의 위변조 방지기술을 사용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김 사장은 이 분야 사업성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9월에 개최했던 2차 위변조 방지기술 설명회에서는 ▲문서보안 ▲브랜드보호 ▲스마트 계량 ▲금속소재 감성 등 4개 분야의 신기술을 선보이며 위변조 방지기술 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경산=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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