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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상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 화제


“역사란 지혜를 얻을 보물창고이다”

우리는 동학 농민 혁명과 전봉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실패한 혁명으로 기억할 뿐 그 준비 과정이나 진행 과정, 또 어떤 환희와 실패가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 스러져가는 조선의 끄트머리에서 분연히 일어났던 농민들의 이야기는 감춰진 사실이 더 많다.

역사의 빈 공간의 메꾸는 게 소설의 역할이라면,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다산책방)는 훌륭히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작 소설이다.

궁정파는 권력을 지키려는 세력이었고, 대원군은 유교적 의미를 내세워 과거로 돌아가길 원했다. 그나마 새로운 세계에 대한 비전은 개화파와 전봉준 세력이 가지고 있었지만 개화파는 물리력이나 조직력이 허약했다. 농민군은 개화파가 가지고 있지 않은 조직력과 물리력 모두를 갖추고 있었다.

우리 근대에서, 새로운 세상을 가장 빠르고 철저하게 준비했던 이들은 농민 세력이었고 그 대표가 전봉준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전봉준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

전봉준은 준비된 리더였다

'나라 없는 나라'에서 전봉준은 오랜 시간 동안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해나가기 위해 준비한다. 이 소설로 제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이광재 작가는 전봉준의 모습에 진정한 지도자상을 정립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현재 우리 사회엔 진정한 지도자도, 보수주의자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전봉준과 진정한 보수주의자로서의 흥선대원군의 모습을 그리는 것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전봉준은 농민을 이끌고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과 맞서 싸운 준비된 리더였고, 새 세상이 원하는 지도자였다.

'나라 없는 나라'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독자가 원하는 이야기와 인물을 소설에 담았기 때문이다.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등의 장군들과 흥선대원군과 이철래, 김교진 등의 젊은 관리 그리고 을개, 갑례, 더팔이 같은 장삼이사까지, ‘나라’를 꿈꾸며 싸우고 스러졌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역사란 ‘오늘의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지혜를 얻을 보물창고이다. 그날의 지혜와 감동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소설, '나라 없는 나라'를 권한다.

/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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