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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은 정치권, 지역 민심잡기 경쟁


총선 6개월 전 여야, 민심도·총선 룰도 물러설 수 없어

[이윤애기자] 추석연휴를 맞아 3천200만명이 귀성길에 오른 가운데 여야 지도부도 일제히 지역구로 향했다.

추석은 도시와 지역 민심이 섞이는 터닝 포인트로 이번 추석 민심 경쟁의 승자는 6개월 남은 20대 총선 경쟁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야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지역구를 돌며 밑바닥 민심 청취에 열을 올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간 20대 총선룰을 두고 벌이는 '추석 담판'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25일 당 지도부와 함께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과 탈북민 학교인 경기도 성남 하늘꿈학교를 방문해 이산가족 및 탈북민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이어 26일과 27일 서울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낸 뒤 28일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에 다녀올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영도구 관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다고 전해졌다.

또, 28일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당 지도부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을 긴급회의 소집해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한다. 30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총회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원래 추석 연휴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겸한 향후 정국 구상에 집중할 예정이었으나, 30일 의원총회가 예정되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의 회동 및 당 지도부와의 긴급회의 일정을 잡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김 대표보다 민심 잡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표는 최근 공천 혁신안을 통과시키고, 재신임 국면을 수습하면서 당내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25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이동하며 지역 민심 청취에 본격 나섰다. 가는 길 용산역과 도착하는 부산역에서 각각 시민들과 귀향인사를 나눈 뒤 재래시장인 부산시 사상구 감전시장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만났다.

또 26일에는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만디버스'를 타고 이바구공작소와 산리협동조합 등을 찾아 현장을 체험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27일에는 가족과 차례를 지낸 뒤 영도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뵙고 28일 또는 29일 서울로 올라올 계획이다.

한편 이번 추석에는 김 대표와 문 대표 간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및 권역별 비례제를 둔 '추석 담판'도 큰 이슈다.

김 대표는 이번 담판에서 실패하면 30일 열리는 당 의원총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주장해온 오픈프라이머리를 대체할 '제3의 길'을 반대할 명분을 잃게 된다. 하지만 문 대표와의 담판도 쉽지 만은 않다. 문 대표는 그간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일괄 타결하자고 주장해 왔다.

양당 대표 간의 정확한 만남 일정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김 대표가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에 방문하는 28일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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