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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무성·문재인, 추석 밥상 오른다


'민족 대명절=민심 용광로', 주목받을 정치 이슈는 무엇?

[윤미숙기자] 가족, 친지가 한 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추석 연휴는 전국의 민심이 한 데 섞이는 시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추석 민심은 일단 '경제'에 주목되겠지만, '정치' 역시 명절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단골메뉴다.

◆朴대통령, 추석 연휴 방미로 '스포트라이트'

정치 이야기를 하면 대통령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추석에는 더욱 그렇다.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 제70차 유엔총회와 유엔개발정상회의 등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25일 오후 출국한 박 대통령은 3박6일간의 뉴욕 방문 기간 동안 유엔개발정상회의 본회의 기조연설, 글로벌 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 기후변화 관련 주요국 정상 오찬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모습은 언론을 통해 고향집 안방에 전달된다. 정치 이슈가 상대적으로 적은 추석 연휴 기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연스레 민심의 한 복판에 서게 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방미 행보는 최근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국면에서 보여준 단호한 모습과 맞물려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일·외교는 최근 50%에 육박하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호재다.

그러나 팍팍한 현실 속 '박근혜표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는 민심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내 현안 해결에 소홀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해고' vs '쉬운해고'…노동개혁, 민심 평가는?

박 대통령이 역점 추진 중인 노동개혁도 추석 밥상 화제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여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 4대(공공·노동·교육·금융) 부문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며 올 하반기 노동개혁 관철에 '올인'하고 있지만 야당과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새누리당이 발의한 ▲근로기준법(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명료화) ▲파견법(파견업무 확대) ▲기간제법(비정규직 근로자 사용기한 연장) ▲고용보험법(실업급여 강화) ▲산재보험법(출퇴근 재해 산재 인정) 등 '노동개혁 5대 법안' 가운데 기간제법에 대해 야당과 노동계는 '비정규직 양산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연내 도입 등도 뇌관이다. 특히 일반해고 지침 도입과 관련해 야당과 노동계는 사측의 해고를 쉽게 하는 '개악'이라고 비판하지만 정부 여당은 '공정해고'라고 반박한다.

정부 여당, 야당과 노동계 양측이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만큼 추석 민심은 향후 노동개혁 동력을 좌우할 중요 변곡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위 마약' 김무성, '당 내분' 문재인…차기 주자까지

이번 추석에는 여야 대표의 행보 역시 화제거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둘째 사위 마약 전과를 둘러싼 논란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 내분과 함께 밥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의 둘째 사위 이모씨는 필로폰, 코카인, 엑스터시 등 마약을 15차례 상습 투약해 재판을 받았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나 '정치인 인척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김 대표는 최근 사위 마약 전과를 알고 결혼을 반대했으나 딸의 '읍소'에 백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나아가 이씨가 마약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에서 제3자의 DNA가 발견되면서 김 대표의 둘째딸이 DNA 검사를 자청하기까지 했고, 유명 여배우 연루설 등으로 대중의 관심이 잔뜩 쏠려 있는 상태다.

야권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는 최근 잇달아 출범한 '천정배 신당', '박주선 신당', '박준영 신당' 등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는 당을 이끌고 있는 문 대표에 대한 평가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당 내부적으로는 혁신위발(發) 전·현 지도부 열세 지역 출마론도 문 대표와 떼놓을 수 없는 이슈다. 당 안팎으로부터 부산 출마 요구를 받고 고심 중인 문 대표는 추석 연휴 전날인 25일 부산을 방문하기도 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추석 밥상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다 보면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나설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올 수밖에 없다.

여권에서는 김 대표 외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몽준 전 의원, 유승민 원내대표 등이, 야권에서는 문 대표 외에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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