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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박기춘 "불체포특권에 숨지 않겠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 감수…영장실질심사 응할 것"

[윤미숙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박기춘 의원이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제 자신과 가족을 엄격히 다스리지 못해 벌어진 이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 혐의에 대해 구차한 변명 역시 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예상한 듯 발언 서두에 "본회의장에서 발언할 기회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더 마음 아픈 것은 11년 간 몸 담아 온 국회가 저의 불찰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온갖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저를 염려해 주는 선배, 후배, 동료 의원들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듣는 것도 가슴이 아파 못 보겠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공직자의 도덕성이 기본이 되는 시대에 저의 과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격사유"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30여년 정치 여정에 대해 회고하며 울먹였다. 그는 "30여년의 정치 여정을 이제 접는다"며 "더 이상 우리 국회가 저로 인해 비난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으며, 출석 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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