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삼성의 실질 지주사로 부각' KTB證

[이경은기자] KTB투자증권은 2일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가치(3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지분가치(3조4천억원)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오너일가가 보유한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회사로서 장기적인 기업가치 성장 기대감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및 사업부 조정 과도기적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유력 지분이 존재하고 그룹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로직스의 화수분 역할을 수행하는 실질적 지주회사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룹 지배력 확보 차원의 기업가치 성장 기대감은 높지만, 현 사업부의 수익 성장만으로는 성장 여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오 애널리스트는 "현재 4%대에 불과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려면 총 자산의 80%에 육박하는 비유동자산 활용도 제고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유동자산 가치는 삼성생명 지분, 비영업용 부동산, 바이오로직스 지분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지주회사 전환 여부, 에버랜드 신 개발계획 등이 각 자산가치의 관전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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