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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터넷의 적' 굴욕…북한-쿠바 등과 동급?


국경없는 기자회, NSA 불법사찰 때문인 듯

[김익현기자]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선정한 ‘인터넷의 적’에 포함됐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최근 ‘인터넷의 적들’이란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북한, 중국, 쿠바 등과 함께 미국도 포함시켰다고 더버지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전 세계 언론 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대표적인 비정부기구. 이 단체는 매년 ‘인터넷의 적’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 검열 등을 행하는 국가 리스트를 발표한다.

미국이 ‘인터넷의 적’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미국이 지난 해부터 국가안보국(NSA) 등을 통해 전방위 사찰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난 터라 ‘인터넷의 적’에 포함된다고 해서 놀라울 일은 아니라고 더버지가 전했다.

보고서는 또 영국과 인도 등도 ‘광범위한 감시를 하고 있는 국가’로 분류했다.

미국은 지난 해 NSA에서 일하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전방위 사찰 사실을 폭로하면서 엄청난 궁지에 몰렸다. 특히 미국은 NSA를 통해 서방국가 정상들의 전화 통화까지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미국을 인터넷의 적으로 규정한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에 대해선 “외부 세계의 인터넷 접속이 거의 불가능하고, 내부 통신망 '광명'조차 엄격한 감시와 검열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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