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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미디어, 콘텐츠 유통·소비 주도 가속화


스낵컬처 및 개방형 창작 확산…미디어업계도 적극 대응

[강현주기자] IT 기반 미디어들이 콘텐츠의 유통을 주도하는 현상이 새해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영화관, 공연장, 종이책이 주요 매체였던 콘텐츠 유통 경로가 모바일 기기,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로 급확산되면서 콘텐츠의 내용, 길이도 각 스크린의 특성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미디어 업계도 차별력 확보를 위해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4년 주요 문화예술 트렌드 첫번째 키워드로 '스낵컬처'를 꼽았다.

문체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폰 사용자의 94.2%(2013년 4월 기준)가 모바일 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틈새시간을 활용해 문화를 소비하기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한 짧은 동영상 중심의 콘텐츠가 각광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웹툰이 원작인 '미생'은 10분 미만의 모바일 영화로 제작됐으며 10분 남짓의 6부작 모바일 영화 '출출한 여자', 모바일 드라마 '러브포텐-순정의 시대' 등 짧은 영상 콘텐츠들이 확산되고 있다.

스낵처럼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는 모바일 기기가 문화콘텐츠 소비 및 창작의 지형도에 가져온 변화로 대변된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웹, 모바일 등 IT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 창작의 장벽도 낮아지고 있으며 종이책 중심의 출판시장 판도도 웹으로 패러다임이 점차 옮겨지고 있다.

일례로 예스24와 알라딘 모두 2013년 '올해의 책'에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를 선정했다. 두 회사는 독자 투표 등을 통해 이 책을 선정했다. 정글만리는 유명 기성작가들의 작품으로는 최초로 종이책보다 웹에 먼저 무료로 연재됐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밖에 교보문고의 개방형 전자책 플랫폼에서 인기를 끈 '싱글빌', 네이버 웹소설 '광해의 연인' 등 웹에서 먼저 각광 받은 작품이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사례들이 이어졌다. 베스트셀러 종이책 일부가 전자책으로 제작되던 게 관례였던 출판시장 판도가 바뀐 것이다.

개방형 웹소설 연재 뿐 아니라 '유페이퍼' 같은 개방형 전자책 출시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재능만 있다면 쉽게 전자책을 출시해 돈을 벌 수 있다.

유페이퍼는 무료로 전자책 콘텐츠를 등록하고 작가가 판매 수익을 70% 가지는 방식의 유페이퍼 플랫폼의 영어 사이트를 마련한 상태며 2014년부터 이를 글로벌로 본격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미디어 업계 역시 IT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을 확대할 전망이다. 미디어 업계는 스마트TV를 결합한 디지털 케이블TV나 IPTV, 초고속 인터넷 등 기술적으로는 차별점이 없는 자사 서비스들에 대한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콘텐츠' 보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CJ헬로비전은 30일 광랜인터넷 서비스 '헬로넷'에 스마트 콘텐츠를 결합해 30% 가량 저렴한 '컬처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회사가 선보이는 상품은 CJ E&M의 음원 서비스 엠넷을 결합한 '컬처인터넷 뮤직', 전자책 서비스 예스24를 결합한 '컬처인터넷 e북', 엠넷과 e북을 결합한 '컬처인터넷 뮤직&북'으로 구성된다.

CJ 헬로비전은 오는 2014년 상반기 내로 컬처인터넷 서비스에 보안과 어린이교육 서비스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향후 케이블TV 네트워크와 CJ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가족 중심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도 극장 매출만 집계하던 '통합전산망' 서비스에 IPTV나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해 소비된 영화 VOD 매출 집계도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VOD 이용률이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를 겨냥한 짧은 영상, 스마트TV 이용자들을 겨냥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 등 콘텐츠의 유통과 소비가 I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미디어'를 중심으로 지각변동을 겪어왔으며 이같은 현상은 새해에도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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