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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조 결과보고서 채택 놓고 또 '설전'


與 "여야 의견 병렬로 채택해야", 野 "진실 아닌 것 채택 안돼"

[채송무기자]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가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여야 간 큰 이견만 확인했다.

새누리당은 여야의 입장차가 큰 만큼 양당의 주장을 모두 수록한 결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진실과 거짓을 병렬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며 이를 거부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간사는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는 처음부터 여야가 달라진 것이 없다. 여야가 바라보는 시각을 병렬적으로 기재해 결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53일 했는데 결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우리가 일을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이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주장만으로 결과보고서를 남기겠다는 것은 독선과 아집이고 국회사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며 "여야의 시점을 담아 결과보고서를 남겨야 국민들이 쟁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결정되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은 "국정조사가 90분의 축구 경기라면 이것이 원만히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게임이 끝났다"며 "그렇다면 결과를 양쪽이 느끼는 대로 채택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정조사를 통해 드러난 옳은 것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진실만을 담아 결고보고서를 다시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 거짓을 빼고 진실만 채택한다면 우리는 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선서 거부를 본인의 유죄 판결이 날만한 사실이 탄로나지 않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유리한 허위 증언을 통해 본인의 재판에 유리한 판결이 나도록 하기 위해 썼다"며 "새누리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원세훈·김용판의 무죄 판결 받도록 국선 변호를 한 것이므로 채택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정조사 특위 기간 내내 있었던 서로에 대한 날선 공격도 계속됐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휴가를 핑계로 한주를 공전했고, 원세훈·김용판 증인 채택 문제로 지리한 논쟁을 했다"며 "여기에 새누리당 국조특위위원들은 국선 변호인을 방불케 하는 일방적인 변호로 원세훈·김용판 증인의 허위 증언에 가담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그런데 일본이 주장했다고 5 대 5로 실어야겠나"고 새누리당을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강변하는 일본에 빗댔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다 말을 뒤집고 있다"며 "박범계 의원은 원세훈·김용판 선서 거부 때 법리적으로는 맞다고 해서 넘어가지 않았나"고 해 '없는 말을 한다'고 한 박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김태흠 의원은 "우리가 국선변호사처럼 변호만 했다고 비출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진실 규명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확정하고 그쪽으로 몰아갔기 때문에 진실 규명 차원에서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의 이견이 계속되지 신기남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은 여야 간사에게 청문회 결과 보고서 채택에 대한 합의를 요구한 뒤 정회했다. 그러나 여야가 결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적어 사실상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마무리됐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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