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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홍대서 '드럭스토어 전쟁'


이마트 '분스' 출점 이어 롯데쇼핑 '롭스' 진출

[유주영기자]헬스&뷰티(H&B) 스토어들이 홍대 상권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통 공룡'인 신세계와 롯데가 신규 H&B스토어 브랜드인 '분스'와 '롭스'로 홍대에서 맞붙었다.

올리브영, GS왓슨스 등 기존의 H&B샵이 홍대에서 성업중인 가운데 분스가 지난해 11월에 홍대점을 출점한데 이어 롯데쇼핑의 롭스가 지난 5월 홍대에 1, 2호점을 연달아 낸 것.

분스는 지난해 홍대입구역에서 지하철 6호선 상수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5호점을 오픈했다. 기존 의정부, 강남역, 해운대, 명동점에 이은 것이다. 홍대 상권에서 H&B숍 후발 주자격인 분스는 현재 홍대 학생증을 제시할 경우 1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K2, 로레알, 비오템, 에스티로더 등 다른 드럭스토어에 입점되어 있지 않은 백화점 수입브랜드를 정가대비 15~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인기 상품으로는 분스 화장솜, 독특한 디자인의 용기를 자랑하는 분스 아쿠아 물, 마리오바데스쿠 힐링 크림 등이 있다.

롭스는 지난 5월 홍대전철역 인근에 1, 2호점을 잇따라 열었다. 롭스는 3호점인 잠실캐슬점과 동일하게 할인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롭스는 600여 개 브랜드의 8천여 개 제품을 뷰티, 헬스, 생활, 식품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누었는데, 헬스 제품 비중이 타사보다 3배 가량 높다는 게 특징. 또 롭스에는 그동안 국내 백화점에서만 판매되던 수입화장품 '스틸라'와 '부르주아'가 입점했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쓰는 유기농 화장품 '알파노바 베베', 미국 유기농 비타민 캔디 '야미얼스' 등 다양한 특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두 유통 공룡이 홍대 상권을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유동인구들이 많고 문화와 공연의 메카로 꼽히다 보니 이곳으로 몰리는 인구는 점점 늘고 있다.

홍대입구역은 청소년들이 주말에 가장 많이 찾는 지하철역으로 꼽힌다. '강북의 가로수길’이라고 불리는 상수동 카페거리도 젊은이들의 발길을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서울시내 7대 상권 중 하나인 홍대 상권은 올해 권리금이 3.3㎡당 305만원 선으로 강남, 대학로 등 보다 높아 명실공히 국내 최고 상권으로 부상했다.

롭스는 홍대 1, 2호점과 3호점인 잠실캐슬점을 모두 안테나숍으로 활용하고 있다.

롭스 관계자는 5일 "홍대점은 젊고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잠실캐슬점은 직장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해 고객 반응을 피드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홍대 1, 2호점과 잠실점의 매출비중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 자료는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분스 홍대점은 분스의 대표적 안테나숍인 강남점보다는 규모가 작으며, 약국과 뷰티살롱 없이 H&B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분스도 매출관련 자료는 대외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홍대 상권 내 H&B숍 매장 실태를 살펴보면 2005년 첫 선을 보인 GS왓슨스를 비롯, 지난해 분스와 롭스까지 총 10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홍익대점을 비롯해 3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GS왓슨스도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 위치한 1호점 이 외에도 2개점을 더 가지고 있다.

GS왓슨스 홍대입구역 매장은 전체 68개 중 매출액이 1위를 기록하면서 브랜드 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이 주요 인구라는 홍대 상권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카테고리별를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으며 주력 메이크업 제품 등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주영기자 bo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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