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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보러왔어요"… 취임식장 주변 '북적북적'


빨간 목도리 두른 시민들도 눈에 띄여

[정미하기자] 18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국회의사장 주변 일대는 25일 이른 아침부터 인파들이 몰리면서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국회 인근 도로가 통제되면서 9호선 국회의사당 역이나 5호선 여의도 역에는 취임식 장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보통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는 은행·증권 등의 금융 업계가 밀집해 있는 사무단지인 만큼 오전에는 출근길 금융맨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취임식 장으로 향하는 일반 시민들까지 더해지면서 지하철 내는 물론, 지하철 밖으로 나오는데도 곱절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취임식 초청 국민들을 고려해 이날 여의도역에서 국회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적게는 십여분, 길게는 30여분을 걸어서 이동해야 국회 진입이 가능하다. 거기다 초대장 별로 출입구가 분리돼 있어, 자신에게 맞는 출입구를 찾아서 비표를 교환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비표 교환 후에는 공항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 펼쳐진다. 초대된 국민들은 물론, 국회 직원, 보도진 모두 소지품 검사와 함께 X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는 전원을 키고 작동심사까지 마쳐야한다. X레이 검색대 앞에는 폭발물 탐지견인 셰퍼드도 지키고 서 있다.

긴 입장 과정을 마치면 쌀쌀한 날씨를 고려해 초청권에 붙어있는 기념품 교환권을 핫팩, 무릎 담요로 교환해 준다. 베이지색, 빨강색, 파랑색 등 색색깔로 준비된 무릎 담요에는 '18대 대통령 취임식'이라고 쓰여져있다.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는 한 봉사자는 "취임식 기념 담요라 그런지 두 세개를 달라고 요구하시는 분도 많다"며 무릎 담요의 인기를 설명했다.

일반 국민은 초록색, 재외동포는 보라색, 국민특별초청석 소지자는 주황색으로 부여받은 배지를 달고 배지 색깔과 같은 표지판으로 이동해 착석하면 된다. 7만여 석이 준비돼 있는 만큼 이들의 자리를 안내하는 이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여러 입장 단계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차분하면서도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시 본식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국민초청석과 각계대표 인사석은 80% 가까이 채워진 모습이다.

시민들 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상징적으로 사용했던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참석하기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행사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는 장애인석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등으로 이동하는 이들을 고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긴 입장 과정에 혼선을 느낀 한 국회의원은 의원회관 쪽 출입구가 아닌 동문 출입구를 찾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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