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朴, '준비된 대통령' 자질 보여줘" 자평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11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2차 TV토론과 관련 "대한민국호(號)를 이끌어 갈 책임있는 지도자의 면모,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새누리당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구체적으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일자리를 어떻게 늘려갈 것인지, 가계부채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이상론이 아니라 현실에 바탕을 둔 가능한 실천 대안을 제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에 대해 "지하경제를 양성화 한다고 발음했어야 하는데 활성화한다고 발음한 것"이라며 "누구나 중요한 자리에서 발음을 실수할 수 있고 순간적인 실수가 나타날 수 있다. 실수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경제 주제는 제일 중요한 게 콘텐츠와 실현 가능성이다. 박 후보는 내용 면에 있어서나 실현 가능성, 재원 확보 부분에 있어서 내실있는 부분을 잘 보인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문가들이 박 후보에게 많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토론에 대해선 비판적 평가를 내놨다.

박선규 대변인은 문 후보에 대해 "본인은 갈등을 조정해 본 경험이 많다고 강조했지만 용산 미군기지 이전 등 갈등 조정 실례를 갈등 조정 능력으로 평가했다"며 "당시 갈등 조정 실패로 대한민국은 심각한 분열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향한 반목과 공격, 증오를 불러일으케 나라 조차 혼란스러웠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에 증여세·상속세 공세를 한 이 후보에 대해선 "이 후보의 선거 공보물을 보면 본인과 남편 명의로 세금을 내지 않은 기록이 드러나 있다"며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봐 달라"고 꼬집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 후보는 큰 실수를 했다. 한국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대기업을 적대시하고 재벌로 몰아붙여 해체시키겠다고 공식 석상에서 표현했다"며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와 형제처럼, 토론장에서는 이 후보와 오누이처럼 편먹고 다정하게 싸움을 걸어 오지만 박 후보의 준비된 콘텐츠가 편먹기 도전을 가볍게 물리치고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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