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책·인형으로…해외로 나가는 국내 게임 캐릭터


'2012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이부연기자] '국내 캐릭터 라이선싱 시장에 불을 지필까'

캐릭터 시장의 현주소를 살피고 해외 시장 개척의 발판이 될 '2012년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가 지난 1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이번 행사는 170여 개의 업체들과 5천여 명 업계 관계자 참여한 가운데 5일간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 참가업체와 참관자들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었다며 향후 캐릭터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나우콤 '테일즈런너' 학습만화 해외 수출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 가운데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 업체는 레이싱 게임 '테일즈런너'를 서비스하는 나우콤이 유일하다. '테일즈런너'는 주 이용자가 유소년층으로 캐릭터 역시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한 학습도서가 국내에서 200만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내기도했다.

나우콤은 20일 태국 출판사 씨에듀케이션(SE-EDUCATION)과 MOU를 체결하고, 테일즈런너의 학습도서 '멘토와 일해보기'를 태국에 수출 계약을 완료했다. 멘토와 일해보기는 지학사에서 제작한 테일즈런너 학습 도서로, 전작인 직업체험 만화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갈 후속 작으로 제작돼 오는 8월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

나우콤 관계자는 "국내 출간 전에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보기 드문 경우"라면서 "테일즈런너 게임의 인기와 함께 학습만화 시리즈가 태국에서 선전하며 이 브랜드 도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나우콤 신민호 게임사업본부장은 "'테일즈런너'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 수출되는 등 게임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면서 "테일즈런너가 아동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OSMU(One Source Multi Use)상품화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넥슨 '메이플스토리'로 캐릭터 사업 게임업체 중 선두

게임업체의 캐릭터 산업 진출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넥슨은 지난 2004년부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자사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형, 학용품, 보드게임 등을 비롯해, TV 애니메이션, 서적, 식음료, 건강식품 등으로 그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으며 현재 넥슨의 라이선스 상품은 약 1천여 개에 이른다.

전세계 1천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모바일 게임 '에어펭귄' 역시 캐릭터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개발사 엔터플라이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서비스를 맡아 해외에서 큰 히트를 친 '에어펭귄'은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서 '에어펭귄티셔츠', '에어펭귄인형'으로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도 지난 4월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에어펭귄인형' 판매를 시작했다.

◆ '앵그리버드' 캐릭터가 매출 30% 내는 핀란드 게임사 로비오

게임업체는 아니지만, 핀란드 벤처기업 로비오의 게임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국내 배급하고 있는 선우엔터테인먼트도 이번 라이선싱 페어에 참가했다. '앵그리버드'는 지난해 로비오의 매출 1억630만 달러를 기록하게 해준 모바일 게임이다.

특이할만한 점은 로비오가 매출의 30% 가량을 '앵그리버드'의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소비자 제품군과 라이선스에서 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만 어린이 용품, 의류, 액세서리 등에서 앵그리버드 라이선싱 제품이 500여 종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로비오는 지난해 로비오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바꾸고 게임사에서 캐릭터 사업까지 아우르는 업체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국내 게임업체들도 게임을 통해 캐릭터 사업 등 전 문화적 기업으로 거듭나는 사업모델을 추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담보하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책·인형으로…해외로 나가는 국내 게임 캐릭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