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SB 3.0 쓰려면 PC를 바꿔야 하나요?"


USB 3.0 외장하드 속속 등장, 외려 PC가 지원 못해

예전에 쓰던 128GB 외장하드보다 속도가 10배나 빠르다길래 큰 기대를 했지만 무용지물. 기존 제품의 속도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새로 산 외장하드는 USB 3.0 규격을 지원하지만 사용 중인 데스크톱이 USB 2.0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이었다.

최근 USB 3.0 기능을 탑재한 외장하드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중의 많은 PC들이 USB 2.0까지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USB 3.0 인터페이스는 기존 USB 2.0에 비해 넓은 대역폭을 확보해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 5Gbit/s라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해 이론상으로는 기존 USB 2.0(480Mbit/s)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1.3GB 용량의 영화도 2~3초면 전송이 가능할 정도다.

물론 사용시에는 내장 HDD의 속도 한계 등으로 10배의 성능을 다 기대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USB 2.0보다 3~4배는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사용하고 있는 PC가 USB 3.0 규격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USB 3.0을 사용하려면 PC 안 메인보드에 이를 지원하는 컨트롤러가 있어야 하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USB 3.0 인터페이스 카드를 따로 달아야 한다.

웨스턴디지털(WD) 코리아 관계자는 "USB 3.0 외장하드는 기존 USB 2.0 포트의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USB 2.0과 3.0을 지원하는 외장하드의 가격 차이가 별로 없어 WD는 이미 USB 2.0까지만 지원하는 외장하드는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USB는 기본적으로 하위 호환성을 제공한다. 하위 규격의 USB 포트에 상위 규격의 USB 메모리를 꽂아도 사용은 가능하다. USB 3.0을 사용하려고 PC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단 이때 데이터 전송 속도는 하위 규격에 맞춰진다. USB 2.0 포트에 아무리 USB 3.0을 꽂아봐도 USB 2.0의 속도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또 다른 외장하드 업체 씨게이트는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고플렉스' 외장하드를 보유하고 있다. USB 3.0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과 어댑터를 통해 윈도 운영체제뿐 아니라 맥 OS X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씨게이트는 '고플렉스 업그레이드 케이블 킷-USB 3.0'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USB 2.0을 3.0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익스프레스카드 어댑터를 포함하고 있어, USB 2.0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는 PC에서도 USB 3.0의 속도를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장하드 업체들은 이미 USB 3.0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훗날 대부분의 PC에서 USB 3.0을 지원하게 될 것을 감안하면 USB 3.0 외장하드를 미리 구입해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USB 3.0 쓰려면 PC를 바꿔야 하나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