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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왜 자주 끊기나"…방통위, 직접 나섰다


별도 전담반 구성…이통 3사 등과 공동조사 착수

지난 6월 테크노마트에서 갤럭시S를 산 A씨. 9월말까지 수차례 통화 중 갑자기 먹통이 되는 경험을 했다. A씨는 3차례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통화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달 아이폰4를 장만한 B씨. 통화 중 갑자기 끊어지는 예사. 문자 메시지가 보낸 지 1시간 정도 지나 한꺼번에 6개가 들어오기도 한다.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300만대를 넘어서면서 통화중 끊김 현상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갈수록 늘어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직접 원인 규명에 나섰다.

방통위는 이용자 보호국 주도로 20일 첫 대책 회의를 갖고 스마트폰 통화 중 끊김 현상의 원인 규명과 해소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동통신 3사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이 함께 참여했다.

그 동안 방통위는 매년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 및 와이브로 등 통신서비스에 대한 품질 평가를 해 왔다. 이번 대책 회의는 연례 품질 평가와 별개로 '스마트폰 통화품질 평가'를 한 뒤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단말기 업체도 참여시킬 듯

현재 스마트폰 통화 품질 저하의 원인으로는 ▲통신 3사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제공에 따른 특정지역 통신망 과부화 가능성과 함께 ▲스마트폰 단말기 자체의 앱 호환성 문제 ▲안테나 수신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방통위 이재범 이용자보호과장은 "내년 1월 공표를 위해 추진하는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와 별개로 스마트폰 통화품질에 대한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은 곳곳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문제제기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데이터와 함께 실증 조사도 해서 원인과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품질평가를 위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여러가지 앱들을 다운받거나 지우면서 테스트를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대책반 활동에는 삼성전자나 애플코리아 같은 단말기 업체를 참여시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범 이용자보호과장은 "매년 하는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의 경우 일반폰에서의 통화품질이 주로 테스트 대상이 돼 스마트폰 통화품질 평가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올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3G의 경우 작년 미흡지역으로 나왔던 485개 지역에서만 음성 및 영상 전화를 테스트하고, 데이터쪽은 와이파이, 와이브로, 3G 모두 테스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따라 치명적 타격 받을 수도

이와 관련, 방통위 CS센터에는 지난 해부터 현재까지 총 57건의 스마트폰 통화품질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병천 CS센터장은 "통화중 끊김 현상이 있더라도 실제 민원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민원이 접수된 수치 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면서 "57건 중 40여건은 KT쪽 고객이었고, 나머지가 SK텔레콤과 LG U+였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통화 품질 저하 문제는 단말기 업체와 통신사 모두에게 민감한 문제"라면서 "방통위 조사 결과 단말기 자체의 결함이 증명되거나, 아니면 통신사의 망투자가 부족해서라는 결론이 나오면 해당 회사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데이터 무제한'을 도입한 것과 달리, 미국 AT&T는 아이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해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려 음성통화까지 불통되는 현상이 발생하자 결국 지난 6월 데이터요금 정액제를 포기하고 쓴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로 바꿨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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