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빠른 新 와이파이 시대 도래

와이파이연합회와 무선기가비트연합회는 기존 규격보다 10배 이상 빠른 새로운 와이파이 규격을 60GHz 주파수대에서 구현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와이파이는 2.4GHz와 5GHz 주파수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60GHz 주파수 기반의 와이파이 제품 개발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와이파이연합회 에드가 피게로아 최고책임자는 "초당 기가비트 이상의 전송속도를 지원하기 위해 60GHz 주파수를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택한 기술에는 몇 가지 난점이 예상된다. 60GHz 주파수를 이용할 경우 와이파이 신호가 벽을 침투하기 어렵다는 점과 적당한 신호 관측 회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송속도가 10배 이상 빨라 진다는 점에서 충분히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당장 이 기술을 이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표준화 과정을 거친 이후 관련 업계가 이 기술을 라우터나 무선 공유기 등에 접목해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60GHz 주파수 대역을 도입한 장비가 시장에 출시되려면 적어도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애플이 이 기술을 앞으로 개발될 애플 제품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기술이 접목될 경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는 데스크톱 PC에 저장된 콘텐츠를 손쉽게 전송받을 수 있다.

이 경우 7Gbps급 전송속도가 지원되기 때문에 고화질(HD) 동영상도 몇 초만에 주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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