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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한국내 IDC 효율적으로 관리해주겠다"


임원진 인터뷰

슈나이더일렉트릭(이하 슈나이더)는 적극적인 인수를 통해 정체성을 만들어 온 회사다. 철강회사로 출발했지만 전력회사로 변신했고, 전력통합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아시아 지역에서 출시한 에코 스트럭쳐(EcoStruxure)는 그간 인수한 회사 정체성의 총화다. 슈나이더는 전력, 공간, 기계, 빌딩, 보안 등 다섯 분야를 위해 지난 30년간 텔레메카니크(Telemecanique), T.A.C, APC, 펠코(Pelco) 등 굵직한 기업들을 인수했다.

해당 기업들의 기술은 에코 스트럭쳐 서비스를 지탱하는 근간이다. 에코 스트럭쳐가 또다른 회사 정체성을 만들어 낼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컸다. 스튜어트 소로굿(Stuart Thorogood) 동남아시아지역 수석 부사장은 "회사명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규모에 상관 없이 소규모 데이터센터까지 잠정 고객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한국내 한 인터넷보안관제센터에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 건설 업체 몇군데와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소로굿 수석 부사장 외에, 댄 블라스채누(Dan Vlasceanu) 글로벌 세일즈 디렉터, 데이비드 블루마니스(David Blumanis) 아태일본지역 데이터센터 고문, 넬슨 입(Nelson Yeap) 싱가포르지역 디렉터 등 슈나이더 임원들에게 회사와 신규 서비스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블루마니스 고문과의 인터뷰는 별도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 에코 스트럭처의 근간이 되는 보안, 전력 등 회사를 단계적으로 사들였는데 에코 스트럭쳐를 위해 의도하고 인수한 것인가.

(블라스채누)"120년 전 출범 때부터는 아니다.(웃음) 20세기부터 새 테크놀로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출범 때는 철강 회사, 2차 세계대전 때는 파이낸셜 그룹이었다가 전력 회사를 인수하며 방향을 틀었다. 초기부터 인수에 힘을 기울이지는 않았지만 인수 과정에서 전략적 목표를 설정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병원용 장비 등 개별 솔루션만 제공했지만 전력 관련 전반적 서비스를 관리하게 된 것이다."

-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또다른 기업이 있는지.

(소로굿)"에코 스트럭쳐 서비스의 틀 안에서 목표를 정하고 인수를 지속할 계획이다. 그 범위를 벗어날 계획은 없다. 지금 염두해 두는 것은 없지만 향후 고객의 요구에 충족할 수 있었으면 한다."

- 에코 스트럭쳐의 다섯 가지 요소 중 '보안'은 좀 이질적인 것 같다. 전력 절감, 친환경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소로굿)"그렇지 않다. 잘 맞는다.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외에 '안전한 에너지'도 우리의 목표다. 2007년 보안회사 펠코를 인수했는데, 시큐리티 서비스도 제공해 달라는 고객사들의 요구가 있었다. 감시카메라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수 있는 등 관련이 깊다."

(블라스채누)"전력 사업에서도 보안 관련 제한된 점이 많았기 때문에 (보안은) 항상 문제였다. 펠코의 감시카메라 등 장비 및 자동화 기술을 통해 보안에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 시장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오히려 후발업체들이 귀사의 단점을 보완해 성공할 수도 있는데.

(블루마니스)"우리는 혁신을 계속해 왔고 연간 매출 5%는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다. 2007년 APC 인수 건이 좋은 예인데, APC의 전원, 쿨링(Cooling) 관련 솔루션이 유용하리라 예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만 해도 경쟁사들이 필요를 못 느꼈는데, 이제 뒤따라오고 있다. 에너지 효율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수요에 따라 비즈니스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 지금까지 가장 잘 지은 건물은 비용을 얼마나 받았나. 도입한 업체 입장에서 투자금 회수는 보통 얼마 만에 가능한가.

(블루마니스)"비용은 말할 수 없다. 성공 케이스가 있으니 살펴보시라.(웃음) 호주 캔버라 데이터센터의 경우 전기료가 60%가 줄었다. 슈나이더 중국 베이징 공장은 2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여타 9개월 만에 거둔 경우도 있다. 단 효율적으로 지은 건물은 투자대비 회수 기간이 짧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시간이 걸리겠다."

- 효율 30% 달성 이후 후속 조치는?

(블라스채누)"절감치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하한선이 30%라는 것이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 한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을 천명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데이터센터, 대형 빌딩 등 한국에서 잠재 고객이 많은데 염두에 두고 있는 회사가 있나.

(블라스채누)"이산화탄소 감축 계획, 잘 알고 있다. 슈나이더가 한국 지사가 앞으로 성장해 한국 시장에서도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제조 설비를 갖춘 한국 내 자회사 삼화EOCR도 존재감도 크다."

(소로굿)"회사명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규모에 상관 없이 소규모 데이터센터까지 잠정 고객으로 간주하고 있다."

(넬슨 입)"서울 모 대기업 인터넷보안관제센터와 연계해 작업 진행 중이다. 국내 건설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곳도 있다.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빌딩, 데이터센터 등이 올해 우리의 화두가 될 것이다."

- 탄소를 줄이는 사업으로 돈을 버는 회사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하다.(웃음)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매년 참여하고 있는데.

(블라스채누)"회사 내에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여러 부서가 있다. 직간접적 탄소 배출을 모두 관리한다. 새 제품을 출시하면, 제조 과정은 물론 소비자가 사용할 시에도 탄소가 얼마나 배출됐는지 공개하고 있다. 프랑스 본사 하이브(Hive) 빌딩은 에너지 효율 정책으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이 60% 줄었다."

선텍시티(싱가포르)=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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