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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이젠 해외로'


러시아 지분인수·AOL 메신저 인수추진 등 활발

중국 최대의 인터넷 검색 및 게임 퍼블리싱 업체 텐센트가 '중국 시장도 좁다'며 해외를 겨냥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투자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한편, 미국 포털업체 AOL의 메신저 서비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텐센트가 러시아의 투자 회사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DST) 지분 약 10%를 매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센트 마틴 라우 사장은 이날 공식 발표에서 "러시아 인터넷 시장에서의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DST에 약 3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DST는 여러 러시아 인터넷 회사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러시아 내 인터넷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과 소셜네트워크게임 개발사 징가에 각각 1억달러, 1억8천달러씩 투자하기도 했다.

홍콩 JP모건의 딕 웨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자로 텐센트가 급속히 성장중인 러시아 인터넷 시장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텐센트는 이번 계약으로 DST 지분 10.26%를 인수하게 되며, DST 이사회에 옵저버 한 명을 지명할 권리를 갖게 된다.

사실, 텐센트는 최근 DST와 AOL의 ICQ 메신저 사업 부문 매각 협상에서 먼저 만났다.

AOL은 현재 구조조정을 위해 자사 인스턴트 메신저인 ICQ 사업부문을 매각할 대상을 찾고 있는데,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러시아의 미디어그룹인 프로프미디어(ProfMedia)와 DST, 그리고 중국 텐센트 등 세 군데였던 것.

텐센트는 이미 중국 내에서 3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 'QQ'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텐센트가 ICQ 인수를 노린 것은 중국을 넘어 해외 인터넷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AOL의 ICQ 메신저는 이용자 4천2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서비스다. 특히 이 중에서 러시아 지역 이용자가 절반에 가까운 1천850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텐센트는 현재 야후나 이베이보다 시가총액이 많으며 중국 내 경쟁 검색업체인 바이두의 시가총액과 두 배가 차이난다. 지난해 인터넷 검색과 게임 퍼블리싱 등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18억달러였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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