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대만 이온사에 노어플래시 공급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대표 박용인)은 대만 이온사와 노어플래시메모리 칩 개발을 마치고, 이달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노어플래시는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와 유사한 플래시메모리다. 낸드플래시보다 읽기속도가 빠르며 휴대폰과 내장형(임베디드) 기기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90나노미터급 공정으로 128메가비트(Mb) 용량의 노어플래시 제품을 생산해 이온사에 공급한다. 현재 노어플래시 시장에선 32Mb와 64Mb 칩이 활발히 쓰이고 있다. 점차 128Mb, 256Mb로 제품 용량이 확대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노어플래시 최대 기업인 미국 스팬션이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해외 주요기업들이 제품 수급에서 차질을 빚고 있어, 노어플래시 생산·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하이텍이 공급하는 128Mb 노어플래시는 1.8V, 3.3V 전압을 지원한다. 보통 단위면적이 20~30㎟인 경쟁사 제품보다 크기를 최대 30%까지 줄여, 하나의 웨이퍼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을 늘린 것은 물론이다. 동부하이텍은 칩 크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메모리 소자를 제어하는 로직회로(논리·연산 등 기능) 영역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동부하이텍은 이번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선두기업인 대만 TSMC, UMC 등보다 앞서 노어플래시 제품을 공급하면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이온과 협력해 128Mb에 이어 다양한 노어플래시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노어플래시 수요는 16Mb~128Mb 제품에 집중되고 있으며, 128Mb 제품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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