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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계 원로 류근철 박사, KAIST에 578억 기부


"과학기술 발전 이끌 세계적 대학 육성" 바람

KAIST는 류근철 박사가 14일 KAIST 서남표 총장 및 주요 보직자, 발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대강당에서 관련 기금약정식 및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3일 발표했다.

류근철 박사는 KAIST가 세계 최고 대학이 되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박사는 "지난 6월 KAIST 방문시 세계 최고 대학을 향한 서남표 총장의 비전과 교직원, 학생들의 열정에 매료됐다"며 "특히 캠퍼스 야외에서 학생을 보기 힘들 정도로 학업에 열중해 있는 KAIST 학생들을 보며 한국의 미래가 바로 여기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이 필수적이고 그 역할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곳이 바로 KAIST다"라며 "제 기부가 한국의 기부문화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926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난 류근철 박사는 대한민국 1호 한의학 박사다. 1973년 경희대 의료원 부원장으로 재직시 동서의학중풍센터에서 환자치료에 전념했으며, 이후 모스크바국립공대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공대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방을 돌면서 무료진료 활동을 지속했으며, 충남 천안 천동초등학교에 사재 1억 5천만원을 들여 학생들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 게이트볼장, 골프연습장 등을 건립, 기증하기도 했다.

류 박사는 또 외국에서의 기부도 활성화하기 위해 'KAIST 사랑 세계화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KAIST 발전재단 명예 이사장을 맡아 KAIST 발전기금조성과 세계화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KAIST는 류 박사에게서 받은 기부금을 주로 행정복합도시 KAIST 세종 캠퍼스 부지매입과 기반조성에 쓸 예정이다.

KAIST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 지어질 KAIST 세종 캠퍼스를 'KAIST 류근철 캠퍼스'로 명명하고 동상과 기념관을 건립키로 했다.

KAIST 발전재단 김수현 상임이사는 "류 박사는 우리나라도 세계적 반열에 서는 대학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류 박사의 이번 기부와 지원활동은 KAIST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고 대학 목표달성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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