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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8]빌 게이츠 "디지털 비전 핵심은 통합과 연결"


2008년 소비가전전시회(CES) 기조연설을 통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제시한 것은 사람과 세계를 '통합'하고 '연결'해주는 디지털 세상의 비전이었다.

빌 게이츠 회장은 CES 공식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PC 뿐 아니라 자동차, 거실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윈도의 힘'을 역설했다.

지난 10년 동안 그랬듯 향후 10년간의 디지털 혁명 속에서도 MS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ABC 등과의 제휴 사실도 공개

"지난 10년 간의 디지털시대는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는 말로 운을 뗀 빌 게이츠 회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들의 쾌속 성장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음 디지털 10년 동안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생산적이며 사람들 사이를 더욱 가까이 연결해 줄 뿐 아니라 보다 깊이 있고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향후 디지털 10년의 핵심은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진 '연구개발'에 바탕을 둘 것이라고 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서 1억명이 윈도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으며, 윈도 모바일 사용자도 2천만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윈도는 개인 컴퓨팅의 잠재력을 실현시킨 힘의 원천이었다"고 전제한 뒤 "이제 우리는 사용자가 PC, 웹, 휴대기기 등을 통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윈도우 기능을 대폭 확대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특히 빌 게이츠 기조연설에서 눈길을 끈 것은 '서피스 PC(Surface PC)'였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작동되는 '서피스 PC'는 유리 탁자 모양을 하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기조연설 도중 엔터테이턴트 부문장인 로비 바흐를 연단에 불러낸 뒤 X박스 게임기를 통해 고선명 할리우드 영화와 TV 쇼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MS는 ABC방송을 비롯해 월트디즈니, MGM 영화사 등과 제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 기반 텔레비전 플랫폼인 미디어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MS가 통신회사들을 겨냥해 만든 미디어룸은 이용자들이 스포츠 게임을 관람할 때 카메라 각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NBC의 올림픽 포털 사이트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와 함께 연단에 오른 바흐 부문장은 "거대한 TV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MS에겐 단지 취미거리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CES 기조연설은 올해가 마지막

이날 베네시안 호텔에서 거행된 CES 2008 기조연설은 빌 게이츠 회장에겐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CES 개막 하루 전에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해 말부터 MS 일상 경영업무를 조금씩 이양하고 있는 빌 게이츠 회장은 오는 7월부터는 자선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그 동안 '풀타임'이었던 MS 경영업무가 '파트타임'으로 바뀌게 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이날 빌 게이츠 회장은 기조 연설 도중 MS에서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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