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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8]"평판TV 톱3간다"…강신익 LG電본부장


2008년 LCD TV 1천400만대-PDP TV 300만대 판매목표

LG전자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3위권 평판 TV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 강신익 DD제품사업본부장(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08'에 앞서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2008년 디스플레이 제품 및 사업전략을 밝혔다.

강 본부장은 "이번에 선보인 액정표시장치(LCD)·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전략모델('LG60' 'PG60')은 고객 인사이트(customer insight)를 바탕으로 LG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집약된 평판 TV의 결정판"이라며 "'디자인+알파' 전략으로 세계 평판 TV 경쟁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혁신적 평판 TV '글로벌 눈길 잡는다'

또 주변환경을 스스로 감지해 밝기, 명암비, 색감 등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인텔리전스 센서'를 탑재했다. 전체 TV 디자인을 방해하지 않는 '인비저블 스피커(Invisible Speaker)'를 채택해 심플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PG60' 시리즈는 화면을 둘러싼 프레임을 없애고 모서리 끝까지 완전 평면 스크린을 구현했다. 화면에만 집중할 수 있는 TV를 원하는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한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전면 글래스 필터를 적용해 마치 '한 장의 유리'처럼 디자인했다.

◆세계 3위권 평판 TV 업체 '도약'

LG전자는 차별화된 평판 TV로 올해 총 1천700만대(LCD TV 1천400만대, PDP TV 3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평판 TV 부문에서 글로벌 3위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7년 3분기 LG전자는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9.5%, 판매량 기준 9.6%의 점유율로 각각 4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올해 5억달러를, 향후 5년 간 10억달러를 투자해 권역별 지역특성에 맞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위한 계획도 완비됐다. 102㎝(40인치) 이상 프리미엄 평판 TV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76㎝(30인치) 이하 보급형 제품 부문은 아웃소싱으로 수익성을 늘린다는 방침.

PDP 모듈은 지속적인 생산기술 혁신으로 수율을 높이고, 신공법 적용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LCD 모니터 부문에선 56㎝(22인치) 이상 와이드 LCD 모니터의 매출 비중을 40% 이상까지 높이고, 기업대 기업(B2B)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 LG필립스LCD(LPL),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 부품 계열사와 수직계열화로 핵심부품 자체의 생산비율도 높여가고 있다. 이번 'LG60'에 적용된 패널처럼 LPL과 LCD 모듈을 통합 설계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강 본부장과 일문일답.

-2008년 평판 TV 콘셉트 및 마케팅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제품 리더십이 있으면 수위로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길지 않을 것이다. 올해는 이 부분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 때부터 고객과 수요를 고려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세계 각지에서 출시하는 올해 전략 LCD TV와 PDP TV는 처음부터 마케팅 콘셉트를 잡고 개발을 시작했다. 이는 '초콜릿폰'이나 '샤인폰'같은 LG전자 휴대폰의 성공 모델과 비슷하다. 이들은 처음부터 세계 각지를 판매지역으로 잡고 시작한 모델이고, 나머지 전략모델은 지역에 따라 특화하는 작업을 거칠 것이다."

-전략제품 'LG60'과 'PG60'의 가장 큰 특징은.

"'PG60'은 TV 전체를 한 장의 유리같은 콘셉트를 적용해, '디자인 없는 디자인'을 지향했다. '아우디' 자동차처럼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LG60'은 감성적으로 접근했다. '오디오 거장' 마크 레빈슨의 튜닝을 받아 스피커를 내부에 장착하면서도 음색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두께 및 디자인 면에서도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PDP 사업은 2007년 3분기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2008년 전망은.

"글로벌 시장을 보고 출시한 PDP TV 'PG60'이 인기를 누길 가능성이 높고, 신흥시장을 노린 81㎝(32인치) 제품도 2008년 한 해 기회가 있다고 본다. 또 기술진들이 같은 비용으로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나서고 있다. 2007년 3분기 35만대 수준이던 PDP 모듈 월 생산량이 4분기 45만대까지 늘어났고, 올해는 같은 비용으로 5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PDP 모듈은 650만대, PDP TV는 3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인데, 원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2008년 세계 평판 TV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

"올해 미국에선 디지털 TV 전환작업이 본격 일어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아날로그 TV에 셋톱박스를 붙이기보다, 이참에 TV를 바꿔보자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베이징올림픽과 유로컵 등 2가지 거대 스포츠 이벤트도 LG전자의 평판 TV 1천700만대 판매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단 미국시장의 서브프라임 문제와 고유가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은 경계해야 할 위험요소다."

-일본을 중심으로 초슬림 평판 TV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런 흐름에 동참하는 것인지.

"결국 평판 TV 두께는 초슬림 쪽으로 이동할 것이다. 수요 예측과 가격이 중요하다. LG전자는 값이 저렴한 냉음극 형광램프(CCFL) 기반 백라이트를 적용하면서도 두께를 크게 줄였다. 'LG60'의 경우 LPL과 공동작업으로 기존 CCFL을 사용하면서 두께를 45㎜까지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 수준을 확보했다는 게 강점이다.

현재 두께를 더 줄일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기반 LCD는 가격 면에서 CCFL 기반 제품보다 500~600달러 정도 더 비싼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결국 초슬림 경향은 LED가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해나갈 것이다."

-LG마이크론과 인쇄회로기판(PCB) 및 PDP 후면판 사업 교환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기업가치를 고려해 우선 평가기관의 검증을 받는 것이 순서다. LG마이크론의 PDP 후면판을 가져오는 작업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비슷한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제품개발 시간 단축 및 비용절감 등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 계획은.

"지난 1월1일자로 능동형(AM) OLED 사업을 LPL 쪽에 모두 이관했다. OLED TV는 대중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제품 출시를 위해 OLED 패널의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다. LPL의 대형 AMOLED 경쟁력 확보와 함께 TV 세트 개발도 검토해나갈 것이다."

-세계 최대 PDP 업체 마쓰시타전기가 LCD 사업에 나서고 있는데.

"타사 입장을 알 수는 없지만, PDP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LCD를 가져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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