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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코어' 태풍, 컴퓨팅업계 강타


인텔-AMD 정면충돌…"내년 초엔 서버 두 대중 한 대에 탑재"

강력한 '쿼드코어 태풍'이 또 다시 컴퓨팅 업계를 강타한다.

AMD에 이어 인텔이 오는 12일 서버용 두번째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제온 5400시리즈(코드명 하퍼타운)를 출시하면서 쿼드코어 바람이 본격적으로 휘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퍼타운은 45나노미터(nm) 제조 공정 기반의 '펜린' 제품군 첫번째 모델. 기존 65nm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동일하게 듀얼코어 두 개를 엮어서 제조한 서버용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이에 앞서 AMD는 지난 9월초 65nm 공정의 쿼드코어 바르셀로나를 내놓으면서 컴퓨팅 업계에 쿼드코어 바람을 몰고 왔다.

◆인텔-AMD 대결 양상이 쿼드코어 활황 촉진

인텔은 1년 전인 2006년 11월, 첫번째 쿼드코어인 제온 5100시리즈(코드명 클로버타운)을 출시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듀얼코어 제품도 아직 시장에 안착되지 않은 상태. 이에 따라 서버업체들도 쿼드코어 신제품 출시나 마케팅을 자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AMD가 듀얼코어 묶음(패키징) 방식이 아닌 쿼드코어 바르셀로나를 출시했고 인텔은 이에 질세라 기존 쿼드코어 프로세서 가격을 절반 가까이 인하하면서, 서버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쿼드코어 제품 판매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AMD의 바르셀로나와 하퍼타운의 대결 양상이 오히려 쿼드코어 제품 확산을 촉진시키는 이유는 바로 성능에 대한 명확한 비교가 가능하고 선택 폭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첫번째 쿼드코어인 클로버타운만 출시됐을 때는 단순히 듀얼코어와 비교해 성능이 높다는 것만으로 기업들이 구매 결정을 하기가 어려웠다. 높아진 성능만큼의 가격 경쟁력이나 전력 소모량까지 포괄적으로 비교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AMD와 인텔 두 회사가 모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성능과 가격, 전력 소모량등을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됐고 인텔의 하퍼타운까지 이런 경쟁에 합류해 기업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쿼드코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의 서버 조사담당 최진용 책임연구원은 "AMD 바르셀로나가 출시되면서 게임이나 그래픽 분야 등 AMD 제품 사용 기업들이 쿼드코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면서 "인텔 또한 곧 하퍼타운을 출시하게 되면 신제품에 대한 기대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기 때문에 내년 초면 서버 시장에 쿼드코어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델-IBM 선두로 쿼드코어 공략 박차

서버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델코리아다. 이 회사는 빠르면 이달 안에 하퍼타운 탑재 제품을 공식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델은 재고를 쌓아놓는 영업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기다리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달 말 하퍼타운까지 출시되고 나면 현재 40% 정도인 쿼드코어 제품 판매 비율이 더욱 높아져 쿼드코어 시장의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IBM도 델코리아의 뒤를 이어 12월 정도에 하퍼타운 제품을 출시한다. 한국IBM은 최근 X4 아키텍처라는 새로운 칩셋 기반 가상화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하퍼터운 제품군에는 이를 최적화 해서 출하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IBM 역시 쿼드코어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IBM에서 출하되고 있는 제품은 100% 쿼드코어 제품이고 고객이 실제로 구매하는 것은 반반 정도"라면서 "신규 구매 고객들은 이미 AMD 바르셀로나나 인텔 하퍼타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시장 1위인 한국HP의 경우 "좀 더 신중하자"는 입장이다. 과거 싱글코어와 듀얼코어, 쿼드코어까지 혼재하면서 똑같은 제품인데 코어별로 제품군이 복잡해졌던 상황이 이번에도 도래할 수 있으리란 우려도 제기한다.

한국HP 측은 "아직 시장에서 듀얼코어 제품을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 우리가 새 제품을 내놨다고 무조건 마케팅에 돌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하퍼타운에 대한 고객 수요를 보고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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