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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과 경쟁? 승산 있다"…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


"이제 범용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와 정면으로 승부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9일 새로운 DBMS 제품 '알티베이스5'를 내놓는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2년 동안 개발해 온 신제품이 DBMS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산 업체들과 맞설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개발 배경이 뚜렷합니다. 그동안 메모리기반 DBMS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범용 DBMS 시장에서 외산업체와 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메모리기반 DBMS 시장이라는 '틈새'를 파고들어 국산 DBMS 업체로 살아남았지만 김 사장은 항상 외산 업체들과의 정면승부를 준비하고 있었다.

빠른 DB 처리를 특징으로 내세운 메모리기반 DBMS는 통신, 금융 등 일부 시장에서만 주목을 받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시장과 공공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DB를 처리할 수 있는 범용 DBMS가 필요했다.

"이전 버전인 알티베이스4도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특징을 내세워 많은 고객을 확보했지만 범용 DBMS와 정면으로 승부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알티베이스4의 특징에 범용 DBMS의 풍부한 기능과 효율성, 신뢰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처럼 이전 버전의 '한계'를 스스로 인식했던 김 사장은 이를 채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솔루션으로 승부해야한다는 생각에 연구개발센터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는 김 사장도 그러나 곧 DBMS 시장에서 외산 업체들을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섣부른 확신은 하지 않는다. 그동안 DBMS 시장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신 후 쌓아 온 신중함 때문이다.

"DBMS만큼 중요한 솔루션은 없을 겁니다. 전사적자원관리(ERP)도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도 모두 DBMS를 기반으로 구현됩니다. 기업이 DBMS의 주도권을 갖지 않으면 유연한 IT 인프라를 구현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유연한 비즈니스도 펼칠 수 없게 됩니다."

단순히 '국산 DBMS 업체'라는 특권을 내세우기 앞서 솔루션으로 승부할 계획인 김 사장은 이처럼 앞으로 기업이 보다 유연하게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오라클 출신인 김 사장이 무엇보다 넘고 싶었던 벽은 바로 오라클이라는 세계적인 DBMS의 시장 점유율이 아닌 바로 제품 경쟁력이었던 셈이다.

"국산과 외산을 떠나 제품으로 승부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평가가 이뤄진 뒤 평가받는 시장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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