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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블루오션 ECM 시장 '춘추전국시대'


SW·HW 기업 너도 나도 '풍덩'… 치열한 경쟁 예고

전사콘텐츠관리(ECM)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업체들이 저마다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ECM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은 기업의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기업의 문서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지난 2004년 35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ECM 시장이 내년까지 매년 9%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뛰는 관련업체들은 이보다 높은 두자릿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문서관리솔루션을 제공하던 전통적 SW 기업들 외에도 프린터, 팩스 등 기업 문서 시스템을 관리해 온 HW 업체들도 활발하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SW 분야 '공룡'들의 시장 선점 경쟁

기업의 많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초기에 등장했던 것은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이었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 문서, 이메일, 웹페이지 등 기업의 정보와 콘텐츠가 방대해지면서 이들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해 관리하는 ECM 개념이 CMS를 밀어내고 있다.

ECM 시장은 IBM을 비롯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SW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여기고 있는 분야. 그만큼 '공룡 기업'들 간의 '몸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이 '공룡'들은 효과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전문 콘텐츠관리 업체들을 인수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IBM은 대표적인 콘텐츠 관리 전문업체인 파일네트를 인수, 이 분야를 강화하고 나섰다. 여기에 하드웨어 강자인 EMC도 다큐멘텀을 인수, 대대적으로 EC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2005년 콘텐츠데이터베이스, 레코드 데이터베이스 등 관련 솔루션들을 발표하며 ECM 시장을 챙기고 있고 MS 역시 쉐어포인트 서버를 앞세워 ECM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SW 분야 '공룡'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ECM이 콘텐츠의 생성과 관리, 배포를 넘어 ▲그룹웨어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핵심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다양한 기업 비즈니스 과정을 포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W 업체들의 '승부수'

CMS 시장이 SW 기업들의 텃밭이었던 것과 달리 ECM 시장은 HW 업체들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내 종이문서를 디지털화한 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작업 역시 ECM의 핵심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후지제록스 등도 HW 업체가 아닌'솔루션' 업체임을 강조하며 ECM 시장 진입에 동참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는 MS와 손을 잡았다. MS의 쉐어포인트 서버를 지원하는 워크플로우를 출시, MS의 고객을 끌어안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를 시작으로 MS 외에도 다양한 SW 기업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보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과 파급력을 기반으로 해외 ECM 시장도 함께 공략할 방침이다.

후지제록스는 '기업문서 컨설턴트'를 표방하고 나섰다. 후지제록스는 최근 기업의 종이문서를 관리하는 HW 분야 시장 영향력을 바탕으로 이를 통합하고 기업 내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컨설팅서비스와 아웃소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말했듯 EMC는 이미 ECM 시장의 솔루션 업체를 표방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이들 외 또 다른 HW 업체들의 ECM 시장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시장 지키기'

외국계 SW·HW 업체들의 맹공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내 ECM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CMS 분야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해 온 국내 기업들은 이를 ECM으로 확장시키며 외국계 기업들과 정명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이 가장 큰 경쟁상대 가운데 하나로 꼽는 사이버다임은 국내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시장을 선점하며 ECM 시장에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 회사는 최근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의 핵심 컴포넌트를 개발하며 ECM 시장 우위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일본 내 CMS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도 국내 ECM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글로벌 CMS로 성장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산 업체와 제휴와 경쟁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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