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달러 지폐에 '첨단기술' 심는다

60년 동안 변치 않았던 미국 100달러 지폐가 마법같은 모양으로 바뀐다. 특히 내년말부터 새롭게 유통될 100달러는 지폐에 새겨져 있는 이미지가 움직이도록 설계돼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새겨져 있는 100달러권(C-노트)은 화폐 위조범들의 주타깃이었다. 특히 100달러권은 미국 바깥 지역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위조화폐가 유포되면서 미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번에 미국 정부가 100달러 화폐를 새롭게 디자인하기로 한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100달러 화폐에 적용될 보안장치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모양이다. 화폐를 옆으로 흔들 경우엔 화폐에 새겨져 있는 이미지가 위 아래로 움직인다는 것. 또 화폐를 위 아래로 흔들면 이미지가 옆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축소 인쇄 기술에 65만개의 작은 렌즈를 혼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렌즈들이 축소 인쇄된 것을 확대해 주게 된다.

100달러 지폐에 새롭게 부착될 보안장치는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크레인이란 회사가 만들기로 했다. 이 회사의 더글러스 크레인 부사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술은 극히 작은 크기에 복잡한 광학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새 100달러 지폐 디자인 작업은 3분의 1 가량 완성됐으며 이르면 내년말쯤 유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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