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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가격 전쟁 '2라운드 돌입'


인텔, PC용 쿼드코어 '반값' vs AMD, 애슬론 가격 30% 인하

PC용 CPU 시장에 다시 한번 가격 경쟁 광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PC용 CPU 주요 공급 업체인 AMD와 인텔은 이달 안에 각각 30~50%의 가격 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에 뜨겁게 달아올렸단 점유율 경쟁이 또 다시 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AMD다. 이 회사는 오는 9일부터 PC용 듀얼코어 CPU인 애슬론 X2 일부 제품군에 대해 20~30% 인하한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애슬론 X2 CPU는 모델별로 시중에서 10만~20만원대에 유통되고 있다.

용산 조립 PC 전문업체들은 "AMD CPU를 일부러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라면서 "저렴한 가격에 비해 성능은 높다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1분기에는 작년보다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인하로 인해 이같은 AMD CPU 점유율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게 이 업체들의 전망이다.

◆인텔 쿼드코어 반값에 AMD도 30% 가격 인하

이에 대해 인텔은 오는 22일부터 PC용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코어2쿼드(코드명 켄스필드)' 제품군을 기존 가격의 절반 값에 판매하면서 맞불을 놓는다.

코어2쿼드는 PC용 최초의 쿼드코어라는 점에서 출시될 때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제품. 하지만 CPU 자체 가격이 개당 50만원 수준으로 왠만한 조립PC 한대 가격과 맞먹을 만큼 높았고, 200만원대 고사양 PC에만 주로 탑재됐기 때문에 실제 점유율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이 제품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게 되면 높은 가격때문에 망설였던 대기 구매자들을 상당수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될 경우 PC용 쿼드코어 확산에 본격적인 디딤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인텔은 오는 9월경 PC용 듀얼코어 CPU인 코어2듀오의 일부 모델도 25% 정도 가격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과 AMD 두 업체의 CPU 가격 인하는 조립 PC와 CPU 유통 시장에 한정된 것으로, PC를 제조하는 OEM 업체들에게 공급하는 가격도 연계 인하되는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통상 CPU 가격이 조립·유통시장에서 OEM 시장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PC 업체 공급가 역시 조만간 낮아질 것으로 보여, 두 업체간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인텔과 AMD는 시장 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가격인하를 통한 출혈 경쟁을 벌였었고 그로 인해 인텔은 이익 감소로 인한 구조조정 서리를, AMD는 손실폭 확대로 인한 주가 하락 사태를 맞았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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