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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업계, "비스타 때문에 판매 부진"···MS 성토


지난달 31일 윈도 비스타 출시 직후 비슷한 시간에 한 홈쇼핑에서 윈도XP와 윈도비스타를 탑재한 PC가 동시에 판매됐다.

결과는 윈도비스타의 참패였다. 신제품이 구제품에 밀린 것이다.

일부 사례이지만 이처럼 국내 PC업체들은 대부분 윈도 비스타의 초기 판매가 부진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직 출시초기인 데다 XP 제품이 더 많다 하더라도 윈도비스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썰렁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판매 부진의 이유에 대해 PC업체들은 윈도비스타 PC 출시 전후로 각종 부정적인 정보를 접한 소비자들이 구형인 윈도XP PC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때문에 PC업체들은 윈도비스타 출시의 주인공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불만스러운 모습이다.

한국MS가 적극적인 윈도비스타 마케팅에 나설 것을 예상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못해 PC 판매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과거 윈도 XP출시 때에도 호환성에 대한 문제가 많았지만 이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PC업체들의 설명이다.

윈도 비스타 PC판매 부진에 결정적인 요인이된 정통부의 윈도 비스타 호환성 문제 발표도 한국MS가 사전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 PC업체들의 시각이다.

향후 2개월 이후에나 비스타의 호환성이 확보될 것이란 정통부의 발표는 비스타 PC를 구매하지 말라는 경고나 같다는 것이 업체들의 불만이다.

특히 정통부 발표 내용중에는 보안 수위 조절과 관련 현실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윈도 비스타 테스트 버전을 꾸준히 점검해온 PC업체 한 관계자는 "호환성 문제는 어치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들이다. 문제는 비스타의 장점 보다는 문제점만 지나치게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PC업체의 한 대표이사는 "윈도비스타는 분명 뛰어난 제품인데 국내서는 장점이 아닌 단점만 부각되고 있다"며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른 한국MS의 마케팅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윈도비스타 출시 행사와 오피스 2007 출시 행사에 협찬해 참가한 PC 업체들도 기대밖의 결과에 대해 불만이긴 마찬가지다.

협찬에 참여한 한 업체 측은 "과거 MS 행사에 많은 협찬을 진행했지만 이번 처럼 기대에 못미친 결과는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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