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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비용 줄이고 서비스 질 높인다"…한국HP


한국HP가 지난해 공개한 어댑티브인프라스트럭처(AI) 전략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한국HP는 최근 AI 전략의 6가지 실행 모듈을 통해 기업들에게 '무조건 비용은 줄이고 IT 서비스 질은 높일 수 있다'며 이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HP의 AI 전략 담당 김기병 부장은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언제나 IT 비용 절감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비용을 줄이면 IT 서비스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서비스 수준은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여기에다 비즈니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세가지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한다.

HP는 기업의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결 방법들을 수백가지 이상 도출했고 이를 응축해 가장 높은 우선순위부터 6가지를 정형화된 툴로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AI 전략의 6가지 실행 모듈이라는 것이 김 부장의 설명이다.

HP가 만든 6가지 실행모듈은 ▲IT 시스템에 대한 관리 방법인 'IT 시스템&서비스'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파워&쿨링' ▲기업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시큐리티' ▲관리 효율화를 위한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위한 '가상화' ▲무인 컴퓨팅 환경 구현을 위한 '자동화'가 그 것이다.

김 부장은 "이 6가지 실행 모듈을 모두 도입했을 때 기업은 IT 비용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고, 서비스 수준은 최고로 올릴 수 있으며, 비즈니스 스피드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모듈만 도입해도 어쨌든 비용은 줄고 서비스 수준은 높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운영비용 줄이고 신기술에 투자한다

6가지 실행 모듈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비용이 든다. 기업들은 HP의 AI 전략, 6가지 모듈을 사기 위해 또 다른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새롭게 비용을 들이면서 어떻게 IT 비용을 줄인다는 것일까. 이 물음에 HP는 '운영 비용의 절감'이라고 답한다.

현재 기업들이 소비하는 전체 IT 비용을 분석해 보면 시스템 구매나 신 기술 적용 등 신규 투자로 쓰는 비용은 전체 IT 비용의 25% 뿐이다. 나머지 75% 비용은 시스템의 유지보수비와 데이터센터 운영비 등으로 소모성 비용이다.

더구나 신규 투자는 서비스 수준 향상 등 발전적인 효과를 낳지만 운영비용은 소모적인 비용이기 때문에 기업의 발전에는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

AI의 6가지 모듈은 모두 이 '운영 비용'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HP의 주장이다.

"6가지 모듈을 도입할 때 운영비용의 25%까지 절감할 수 있는 반면, 모듈을 도입하는데 드는 직접적인 비용은 10% 정도만 추가되기 때문에 기업은 전체 IT 비용에서 15%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신규 투자 부문을 10% 늘렸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은 높아진다"는 것이 HP의 '무조건 비용은 줄이고 서비스 질은 높인다'는 주장의 근거다.

한국HP는 현재 사옥 1층에 구현한 어댑티브 인프라스트럭처 데이터센터(AIDC)를 통해 이 6가지 실행 모듈을 시연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리도 AI로 비용 줄였다…HP

HP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바쁘다. 내부적으로 큰 공사를 하나 치르고 있어서다. 이 회사는 기존의 IT 운영 형태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하나다. 매년 HP가 지출하는 IT 비용이 HP 전체 매출의 5%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IT 전문 기업인 HP는 어느 기업보다 수준 높은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IT 서비스를 받아왔다. 하지만 HP 역시 일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복잡해지는 IT 시스템으로 인해 운영비용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경쟁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심화됐다.

때문에 HP는 두 가지 과제를 안게 됐다. 현재 쓰고 있는 IT 비용을 무조건 줄일 것, 그러면서도 오히려 전보다 더 수준 높은 IT 서비스의 질을 구현할 것, 그리고 비즈니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그 과제였다.

지난 2005년부터 IT 운영 형태를 바꾸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DCC(Data Center Consolidation)라 불린다.

전 세계 85개에 달했던 HP의 데이터센터들을 3개로 통합하면서 매출의 4.6%를 차지했던 IT 예산을 2.98%로 줄이는 것이 DCC 프로젝트의 골자다.

올해 말이면 이 DCC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다. 현재 HP는 데이터센터 내의 각종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들을 가상화, 자동화 기술 등을 기반으로 통합해 나가면서 지난해 HP가 발표했던 AI 모듈을 전방위적으로 적용, IT 비용을 매출의 2.98%로 낮추는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한국HP 측은 “AI는 HP의 기술력과 연구개발에 더해, 실제로 HP가 비용을 절감하고 IT 서비스의 질은 높이는 과정에서 얻은 산물을 정형화 해 얻은 툴이다. HP가 가장 큰 적용 사례인 동시에, 우리도 이같이 비용을 절감했으니 고객사에도 이 방법을 제안해 혁신을 이루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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