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W 라이벌 대전(3)] '티맥스소프트 vs BEA시스템즈'


 

세계적인 미들웨어 업체 BEA시스템즈가 그 명성이 무색할만큼 유독 고전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지난 9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BEA시스템즈는 미들웨어의 대표제품이라 불리는 '턱시도'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짧은 시간에 전세계 미들웨어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던 BEA시스템즈의 초기 한국시장 공략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그러나 BEA시스템즈코리아, 한국IBM 등 외국계 업체들이 경쟁을 펼치던 미들웨어 시장은 글로벌 기업이 아닌 국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가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하며 그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미들웨어가 진화한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품인 '제우스'를 내세워 티맥스소프트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티맥스소프트와 BEA시스템즈코리아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의 '숙적'이 됐다.

◆ 티맥스소프트의 독주

2003년 글로벌 SW 기업들을 제치고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시장의 1위로 떠올랐던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됐던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의 자료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2005년 WAS 시장에서 점유율 32.8%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4.2%의 BEA시스템즈코리아와 18.7%의 한국IBM을 크게 앞서나갔다.

2000년 처음 WAS 제품인 제우스를 출시할 당시 티맥스소프트의 시장점유율이 불과 2%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눈부신 발전을 이룬 셈이다.

이에 속을 앓고 있는 것은 BEA시스템즈코리아다. BEA시스템즈가 미들웨어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이 아닌 토종 SW 업체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한국이 유일하기 때문.

BEA시스템즈의 아시아태평양본부의 임원들은 지난 여름 호주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단을 만나자마자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질문을 퍼부어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지난해 WAS 시장에서 약진을 이뤄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티맥스소프트는 3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지난해에도 지켜냈다고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역시 티맥스소프트는 신제품인 '제우스6'를 상반기에 출시, WAS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켜나갈 전략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자바 플랫폼 국제표준인 '자바(Java EE5)'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티맥스소프트는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 SOA 경쟁시대 개막

WAS 시장에서 티맥스소프트에 1위 자리를 내 준 BEA시스템즈는 올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로 눈을 돌려 설욕전을 펼칠 계획이다.

WAS로 진화했던 미들웨어는 이제 SOA의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비교적 일찍 SOA 시장에 대한 준비를 해 온 BEA시스템즈는 SOA 시장에서는 절대 티맥스소프트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BEA시스템즈코리아는 SOA를 올해의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SOA 사업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말 연구개발(R&D) 센터를 국내에 오픈했다.

이미 국내 통신분야에서 SOA 기반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한 BEA시스템즈는 지난해 SOA 기반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 등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역시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인 '프로프레임'을 앞세워 SOA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SOA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엔터프라이즈 모듈버스(EMB)를 '프로프레임'에 적용해 SOA 구현을 원하는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6개의 준거사이트를 확보한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본격적인 SOA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SOA 고객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EMB 기술이 국내 기업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외국계 기업과의 SOA 시장 선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라는 입장이며 미들웨어 시장의 우위가 SOA 시장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SW 라이벌 대전(3)] '티맥스소프트 vs BEA시스템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