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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간 야후, 1~2개 킬러서비스로 승부수


 

SK컴즈가 엠파스를 인수하고, 구글이 한국시장에 본격진입하면서 국내 인터넷 시장은 급변할 조짐이다.

네이버· 다음·네이트 3강구도가 굳혀지고 구글효과가 가시화되면, 4위권인 야후코리아는 최대 위기다.

야후코리아는 97년 직원5명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6개월만에 당시 1위였던 심마니를 넘어섰고, 98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하루 1백만 페이지 뷰를 기록했다 .

그래서 올 초에는 SK컴즈에 인수된다는 소문도 돌았다. 유저의 쏠림현상이 심한 인터넷 기업의 속성상 독자생존이 어렵지 않겠냐는 거였다.

그러나 야후코리아는 지난 달 1일, 3년10개월동안 머물렀던 둥지를 떠나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동 JS타워 신사옥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은 "겸허한 자세와 철저한 노력으로 유저들의 사랑을 되찾도록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기자들과 각층을 돌면서 야후코리아의 고객지향 서비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소개했다.

'사용성 테스트장비가 구비된 실험실(리서치룸)'과 '자체영상제작스튜디오'를 소개하면서, 위기를 '고객중심'이란 초심으로 풀겠다고 했다.

97년 야후코리아가 6개월만에 1위가 된 것은 한마디로 '쓰기 편한' 서비스 덕분이었다. 다른 사이트들이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데 최고 20분씩 걸렸다면, 야후는 단 3초 만에 보여줬다. 당시 마음으로 돌아가자!

◆"시선추적연구와 자체스튜디오로 한국네티즌에 적합한 서비스"

야후코리아는 JS타워 10층부터 15층까지 쓰고 있다. 10층에는 리서치와 PR, 마케팅팀이 11층은 검색팀이, 15층에는 뉴스와 파이낸스팀이 쓰는 식이다.

신사옥 10층에 있는 '리서치룸'. 여기에는 '아이트래커(시선추적장치)'라는 장비가 있는데, 사용자가 컴퓨터 화면을 보면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해 보여주는 장비다.

야후코리아 메인페이지를 볼 때 사용자는 어떤 메뉴부터 보는지, 얼마나 눈으로 머무는지 등을 계량화해서 사이트를 기획하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

'리서치룸'옆에는 네티즌 포커스 그룹들이 토론할 수 있는 '회의실'이 있는데, 이를통해 '사용자 연구'라는 개념을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미국야후페이지에서는 인기를 끄는 메뉴이지만, 국내 네티즌들에게 적합한 지는 리서치룸에서 조사하고 분석해서 사이트에 적용한다.

'자체영상스튜디오' 도 국내 현실때문에 만든 것. 야후코리아는 단순 검색보다는 실시간 뉴스서비스에 관심있는 국내 네티즌의 특성을 감안, 외주제작보다는 자체제작에 집중키로 했다.

성낙양 사장은 "YTN에서 5분 분량의 '네티즌광장'을 내보내고 있지만, 내년에는 2~3개 프로그램을 세팅하기 위해 이번에 영상스튜디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24억원을 들여 디지털 콘텐츠 전문기업인 미디어코프 주식 7%를 인수했다. 이를통해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등 스포츠 중계를 상시 편성하고, 스폰서 유치와 광고 등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

◆내년에는 1~2개 전략분야에 집중할 것

이날 신사옥 투어를 마친뒤 성낙양 사장과 임원들은 기자들과 야후코리아의 미래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한 임원은 "내년에는 (전체 서비스 향상보다는) 1~2개 전략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고, 또다른 직원은 "야후의 기본은 검색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은 "국내 1위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인 지마켓 지분 약10%를 인수한 것은 창사이래 최대투자였다"며 "당장은 야후의 고객층인 30~40대 남성층과 지마켓의 주고객인 20대 여성층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고, 또다른 임원은 "지마켓과 야후쇼핑 수준의 제휴는 아닐 것으로 본다. 아시아지역 전체를 감안한 전략적인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의 매출비중은 미디어(콘텐츠)와 검색광고 등이 70%, 쇼핑몰이 15%정도.

지금까지는 검색강화, 스포츠 미디어 채널로의 변신강화에 집중해왔다.

여기에 지마켓 지분인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검색은 방어하고, 스포츠와 웹2.0기반 상거래에 집중하지 않을 까 잠시 생각해 봤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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