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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IT 백화점' IBM의 고민...'소사만' 출시만 하고 공급은 못해


 

최근 NHN이 검색 및 웹 애플리케이션용으로 1천여대의 서버를 도입하면서 '전기세'를 도입의 최우선 순위로 꼽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삼 조명받고 있는 것이 올초 출시된 31와트 소비 전력의 서버 프로세서 '인텔 제온 LV(코드명 소사만)'입니다. 당시 이 프로세서는 IBM만이 블레이드 형태로 공식 출시했지요.

한국IBM은 NHN의 시스템 아웃소싱까지 담당하고 있는 터라 이번 도입 프로젝트에서 소사만 서버 공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IBM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고 있네요.

대신 NHN에 소사만 서버 공급이 유력시되고 있는 국산 업체는 랙 서버 형태로 공급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사만 서버를 공식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전력, 가격, 기존 시스템 아키텍처와의 호환성이라는 고객의 요구를 꼭 집어 발빠르게 랙 형태의 제품을 제안했거든요.

소사만 서버를 출시할때만 하더라도 한국IBM은 낮은 전력 소비량과 듀얼코어임에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터넷 포탈의 IDC를 적극 공략할 것을 밝혀뒀기 때문에 이번 남의 잔치가 유독 아프게 느껴질 듯 싶습니다.

물론 한국IBM도 할 말이 있습니다.

시스템의 높은 안정성과 관리 용이성, 대규모 시스템을 좁은 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는 공간 집적도에 높은 시스템 활용률로 인한 전체 운영 비용 감소 등 블레이드 서버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들을 고객이 몰라주고 그저 낮은 전력, 낮은 비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멘 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경천동지할 신기술이라 하더라도 시장의 외면을 받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설혹 기술의 이점에 대해 고객이 몰라서 제대로된 선택을 하지 못했다면, 그 이점에 대해 알려주고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 또한 진정한 '테크놀러지 리더'로서 해야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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