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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의 릴레이 인터뷰] 김경익 판도라TV 사장


 

안녕하세요,김광일의 릴레이인터뷰코너입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창업,30대 중반에 보란듯 성공반열에 오른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의 사업이야기는 어떻게 보셨는지요.

테헤란밸리 벤처타운에는 초심을 잃지않고 오늘도 불굴의 의지로 뜨겁게 비즈니스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 벤처기업가들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한 듯합니다.

이 사장이 바통을 넘긴 112번째 릴레이인터뷰 주인공 역시 비슷한 범주에 들어가는 인물입니다. 벤처기업가의 전형을 보여주는 CEO라 할수 있는 분입니다.

112번째 릴레이인터뷰 주인공은 요즘 누리꾼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동영상포털 판도라TV의 김경익 사장입니다.

"국내 대표적 인터넷 1세대 CEO입니다.초심을 잃지않고 10년넘게 인터넷 한우물만 파고있는 기업가입니다. 앞으로 국내 인터넷산업을 이끌 주역중 한명입니다"

두 사람은 10년전쯤 각자 개발한 인터넷 디렉토리서비스가 인연이 돼 만난후, 지금껏 좋은 선후배사이로 지낸다고 합니다.

판도라TV 김경익(40) 사장이 어떤 모습으로 10년간 초심을 잃지않고 사업을 이끌고 있는지, 그의 창업 10년의 역사와 동영상포털 사업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동영상포털 판도라TV가 서비스개시 1년 6개월여만에 회원수 100만명, 동영상DB건수 22만개를 넘어서며 연간 1000%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새로운 인터넷강자로 등극했다.

특히 판도라TV는 동영상특유의 빼어난 오락성과 기존 텍스트중심의 커뮤니티와는 비교할수 없는 강력한 흡인력을 앞세워 누리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차세대 동영상미디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벤처기업가의 전형을 보여주는 CEO. 창업후 10년간 숱한 실패와 좌절, 그리고 끝없는 도전과 모험끝에 성공기반을 마련한 불굴의 경영자다.

김 사장은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스타일이다. 쌍거풀진 커다른 눈매와 해맑은 웃음은 장난기많은 선한 모습이다. 김 사장은 국내 인터넷산업과 그 궤를 같이한 국내 손꼽히는 인터넷전문가다. 국내 인터넷산업계의 트렌드와 패러다임에 대해서는 남다른 식견과 탁월한 비전을 제시한다.

일곱차례나 실패하고도 오뚜기처럼 되살아난 베테랑 기업가답게 자신감이 한껏 묻어있다. 10년이란 세월동안 숱한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은 탓인지, 이젠 왠만한 굴곡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인터넷시장의 흐름과 향후 전망,그리고 세계 인터넷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꽤차고 있다.포털중심의 인터넷산업이 가진 문제점과 웹2.0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는 명쾌한 진단과 비전을 제시한다.

판도라TV는 2004년 10월 첫선을 보인 동영상포털로, e카드전문회사인 레떼컴의 후신. 서비스개시 2년도 채안된 올해 150억원규모의 매출에 흑자를 낙관하고 있다.

◆ 무도한 도전, 30살의 창업

"자네같은 유능한 사람이 무슨 사표야? 헌데 인터넷비즈니스가 도대체 뭔가?" 96년 중반, 김경익은 사표를 반려하는 상사에게 한참동안 인터넷을 설명하고 있었다.

김경익은 94년 1월, 그룹공채를 통해 대우고등기술연구원에 입사,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그가 맡은 분야는 자동차연구개발. 주위의 부러움을 살만큼 좋은 직장이었다. 초년병 김경익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맡은 연구는 자동차주행시 공기흐름을 파악하는 유체역학. 당시 유체역학적 기술개발은 벤츠, GM, 도요타 등 일류기업들만이 총력전을 펼친 최첨단 하이테크. 김경익이 승승장구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김경익은 이미 인터넷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인터넷 파워유저였다. 인터넷이란 말조차 생소했던 당시, 그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온갖 자료를 찾고, 낯선 외국의 연구원과 e메일로 자료를 주고받을 정도였다.

수십억원짜리 R&D 개발프로젝트를 수없이 만들어냈다. 한해 수십개의 특허를 출원, 사내 특허왕으로 뽑일 정도로 잘나갔다. 창의적인 김경익에게 인터넷은 그야말로 달리는 말에 채칙을 가하는 '주마가편' 그자체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김경익은 인터넷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인터넷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고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고민끝에 96년 여름, 김경익은 과감히 사표를 던진다. 인터넷에 뭔가 승부를 걸 것이 있음을 직감하고 무작정 사표를 냈다.

96년 9월, 용산전자상가에 0.5평도 채안되는 다락방을 얻었다. 직원은 혼자였다. 이 때부터 김경익의 인터넷사업은 숱한 우여곡절과 회한, 끝없는 도전들로 점철되기 시작한다.

◆ 5전6기, 끝없는 도전과 실패

"이번이 네번째 아이템이니, 이번 e카드는 반드시 성공할 거야" 98년말, 김경익은 세번째 도전에 실패한후 다시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김경익은 96년, 사표를 낼때까지도 사업아이템이 없는 상태였다. 막연히 인터넷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의 첫번째 사업은 인터넷디렉토리서비스.

96년 당시만해도 PC통신시대. 향후 웹이 뜰걸로 판단, 디렉토리서비스를 개발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야후코리아가 등장하기도 전에 이미 디렉토리서비스를 시작한 것.

하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어 결과는 대참패. 이때부터 김경익의 놀라운 사업변신과 사업아이템을 찾아내는 동물적 감각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1벤처사, 1브랜드'를 고집, 사업아이템이 바뀔때마다 회사이름을 바꿨다.두번째 시도한 것은 인터넷데일리뉴스. 97년, 국내외 영화, 스포츠, 정보기술 등 모든 분야 뉴스와 볼거리를 요약, 제공했다.

인터넷데일리뉴스는 유니텔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대히트를 쳤다. 정액제탓에 돈을 벌진 못했다. 하지만 이것저것 시도하며 늘 신났다. 사무실경비는 오전에 용산상가내 컴퓨터학원에 출강하며 받은 강의료로 충당했다.

세번째 사업아이템은 스크린세이버. 미 출장중 컴퓨터숍에서 스크린세이버가 판매되는 걸보고 힌트를 얻었다. 시작시스템즈는 97년, 98년 당시 국내 최대 스크린세이버업체로 등극했다. 대기업 고객이 늘면서 제법 팔리기 시작했다.

직원은 10여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98년말 터진 IMF는 막 움튼 새싹을 싹뚝 잘라버렸다. 첫번째 닥친 큰 시련이었다. 그는 이때 직원 월급주는게 정말 힘들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고 술회한다. 이때부터 그는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 넣는다.

"그 때 처음으로 사업이 만만한게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치지 않았다. 또다시 오뚜기처럼 네번째 사업아이템을 찾아낸다.고민끝에 찾아낸 게 바로 e카드.

99년 9월, 국내 최초로 e카드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때부터 그의 거침없는 행보가 시작된다. 회사도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다. 99년초, 3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 끝없는 실패와 종착역없는 질주

"사장님, 매출 100억원 찍었습니다. 첫 흑자입니다" 2003년말, 김경익은 사업한지 7년여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는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초창기 레떼컴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했다. 레떼컴은 애니메이션메일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단숨에 국내 사이트랭킹 20위권에 진입할만큼 급성장했다.

하지만 2001년초 불어닥친 IT산업의 버블쇼크는 레떼컴을 절대절명의 위기로 몰아넣는다. 수익모델발굴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다. 광고, 쇼핑몰 등 돈되는 것은 닥치는대로 했다.

김경익은 이때부터 '생존의 철학'을 터득하며 질긴 비즈니스의 생명력을 갖추기 시작한다. 밤낮없이 매달린 덕분에 2003년, 쇼핑몰매출 100억원대를 넘어서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 '돈버는 맛'을 경험한다.

하지만 실패는 계속된다. 2003년 레떼 블로그에 이어 모바일을 통해 e메일은 물론, 채팅과 메신저, e카드까지 주고받는 '네오'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잇따라 실패했다.

놀라운 것은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정과 전투력은 오히려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는 점. 비록 실패하더라도 늘 훗날의 밑거름이 될 '좋은 경험'으로 생각했다. 천부적인 자기체면의 노하우를 그는 이미 갖고 있었다.

결국 창업한지 9년여만, 7번째의 실패끝에 대박사업을 찾아낸다. 김경익이 모험기업가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는 대목은 바로 이때문이다.

◆ 쓰레기를 보석으로 바꾼 마이다스의 손, 판도라TV

"원칙은 두가지입니다. 무조건 세계에서 유일해야 하고, 전세계 인구를 대상으로 사업할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합니다" 2002년 뼈아픈 실패후 김경익이 천명한 신사업기획 원칙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코스닥등록 벤처기업들이 망해 사라진 것은 국내 시장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수 없더라구요"

최악의 상황에서도 김경익의 패기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직원들의 자세가 달라졌다. 올드마켓을 답습하는 아류작 형태의 비즈니스모델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않는 것.

포털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포털을 극복할수 있는 사업모델은 과연 무엇일까? 2년간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수십 차례.

행운은 노력하는 자의 몫인가? 2003년말 겨울, 김경익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동영상초고속서비스를 하자는 플래쉬포털개념이 손에 잡힌 것.

판도라의 상자처럼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끄집어낸다는 의미에서 '판도라TV'로 정했다. 2004년 새해가 밝자, 모든 걸 동영상포털개발에 쏟아부었다.컨셉은 네티즌들이 만드는 영상미디어.

"네티즌들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기존 영상미디어보다 훨씬 강력할 걸로 확신했습니다. 완전 개방된 구조라, 털과도 달랐죠. 포털에 찾아가 사정해 계약할 필요가 없죠. 누구나 쉽게 올리면 되니까요"

특히 그는 카페, 블로그, 리뷰사이트 등 각 커뮤니티에서 파일용량이 큰 동영상자료를 기피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올리면 곧바로 삭제하더라구요. 왜냐하면 동영상자료는 용량이 커 네트워크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서버용량을 늘릴수도 없고 말입니다"

네티즌들이 올리는 동영상은 인터넷기업에겐 시스템에 부담만주는 쓰레기였지만, 김경익의 눈엔 값진 보석이었던 것. 그는 쓰레기를 최고급 보석으로 화려하게 탈바꿈시킨 '마이다스의 손'이었다.

김경익, 그는 누구인가
67년 전북 익산생. 경희대 기계공학과 석사출신. 대우그룹 고등기술연구원 출신. 96년 29살의 나이에 창업한 1세대 벤처기업가. 인터넷산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릴만큼 인터넷시장에 대한 해박한 식견의 소유자. 차세대형 인터넷 리더라는 게 주위의 평. 뛰어난 친화력과 강한 추진력의 소유자.
취 미주말에는 무조건 집에서 아이들과 논다. 집에서는 절대 일하지 않는다.
운동 헬스, 골프
친한 IT맨백동훈 에이메일 사장
10년후 모습 새로운 실험을 하고있을 것이다.

◆ 판도라TV의 질주

최근 섹시한 댄스로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세자매댄스'. 황우석파동이후 PD수첩을 패러디해 네티즌들사이에 단연 최고의 화제를 뿌린 동네수첩.

기존 방송에서는 볼수 없었던 독특한 동영상에 누리꾼들이 열광하고 있다.이런 영상물은 네티즌들이 직접 만들어올린 UCC(User Create Contents)동영상. 판도라TV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 깜짝스타가 바로 세자매댄스의 주인공 세자매.

세자매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돼 각종 인터뷰와 방송출연은 물론 CF스타로 나설 정도다. 누구나 제한없이 사진올리듯 동영상을 올려놓을수 있는 판도라TV는 2004년 10월말, 첫 선을 보이자마자 순식간에 누리꾼들을 사로잡았다.

동영상에 대한 김 사장의 예측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매달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 서비스개시 1년여만에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한데이어 22만개의 동영상DB가 쌓였다. 22만개의 DB는 꼬박 4년간 봐야 다볼수 있는 엄청난 양. 1년새 무려 1000% 성장세를 이어가는 대성공을 거둔 것.

판도라TV에는 수많은 방송국과 동영상들이 매일매일 쉼없이 개설되고 쌓여간다. 판도라TV의 위력은 쌓이는 동영상의 잠재력에 있다. 동영상은 싸이월드 등 기존 커뮤니티사이트의 컨텐츠와는 비교할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갖고있다.

이를테면 블로그의 개인일기나 가쉽, 낙서같은 성격의 콘텐츠와 달리, 판도라TV의 쓰나미동영상 같은 것은 10년, 100년이 지나도 가치를 가지는 콘텐츠이기 때문.

마찬가지로 카트라이더 게임이 존재하는한 게임마니아들은 카드라이더 최고수가 펼친 카드라이더 인기동영상에 끝없이 열광할 것이기 때문이다.

판도라TV의 대성공은 혁신적인 3가지 대실험 때문에 가능했다. 첫번째는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볼 때 별도 전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할 필요없이 클릭만 하면 곧바로 볼수 있는 스트리밍기술을 과감히 적용한 것.

스트리밍기법은 이용자가 자료검색시 계속해 서버에 연결돼있는 개념. 이를테면 판도라TV에 접속, 1시간짜리 동영상을 볼경우, 1시간내내 서버에 물려있게 된다. 때문에 스트리밍서비스는 엄청난 트래픽과부하와 서버용량 때문에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비를 요구한다.

대다수 인터넷기업들이 다운로드형태로 동영상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이때문. 하지만 김 사장은 유저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수십억원대의 투자비가 드는데도 불구하고 과감히 스트리밍방식을 고집했다.

누구나 손쉽게 동영상자료를 올리고, 또 누구나 TV켜듯 클릭만 하면 동영상을 즐길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가 스트리밍서비스를 고집하는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저작권문제. "다운로드서비스는 다운로드후 자료가 막 돌아다닙니다.스트리밍서비스는 자료가 서버에 있기 때문에 외부로 나갈 가능성이 전혀 없죠"

동영상을 2배속에서 최대 32배속으로 모니터링할수 있는 고배속서비스도 판도라TV가 제공하는 혁신적인 개념. "판도라TV에는 5시간짜리 동영상도 있습니다. 고배속으로 필요한 부분만 볼수 있습니다. 32배속이면 1시간짜리를 2분에 다 볼수 있습니다"

용량도 파격적이다.판도라TV는 동영상스토리지를 무한대, 시간제한없이 제공한다. 전세계에서 동영상자료 저장용량을 시간제한없이 무한대로 제공하는 것은 판도라TV가 유일하다.

누리꾼들이 판도라TV에 열광하는 것은 이런 파격적인 서비스때문. 누리꾼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해외서도 인기짱이다. 현재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접속중이며, 전체 트래픽의 7%가 해외접속자다.

기존 방송사용 컨텐츠를 활용, 저작권문제에 직면한 타사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판도라TV의 UCC는 가히 독보적이다. 모든 채널과 동영상을 숫자화해 전세계 누구나 동일한 방식으로 시청할수 있도록 한 것도 판도라TV만이 가진 글로벌개념.

동영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자 최근 기업들이 앞다퉈 판도라TV에 자사 동영상홍보물이나 광고물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판도라TV에 방송국을 개설,서울시정을 홍보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

최근 기업들에게 유료로 고화질을 제공한데 이어 100만 회원수가 넘으면서 광고대행사를 중심으로 광고수주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미미할 정도. 하지만 올핸 150억원의 매출에 흑자를 자신한다. 김 사장의 공격적 경영은 올해부터 더욱 속도를 내고있다. 이미 판도라TV저팬을 설립한 데이어 조만간 중국어 및 영어버전을 오픈할 예정이다.

◆ 김경익의 성공론,그리고 꿈

1년간 쫓아다녔던 국내 기관투자사들은 코웃음만 쳤지만, 미 실리콘밸리 투자회사는 판도라TV의 비즈니스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투자유치가 끝나면 대규모 선투자를 통해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인터넷시장을 바라보는 김 사장의 시각은 아주 명쾌하다. "그렇게 인터넷에 열광했지만, 지금 남은 것은 포털외에 미디어사이트, 인터넷뱅킹, 쇼핑몰 정도입니다. 포털의 강력한 독점구도 때문에 이제 인터넷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해 100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시장은 아직 10분의 1도 채 못왔다는게 그의 지론. 인터넷은 이제부터 시작이란다. 하지만 앞으론 기존 포털처럼 모든 것을 다 가질려고 하는 폐쇄적인 개념은 분명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그는 힘주어 강조한다.

"유저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게 관건입니다. 앞으로 포털,SK텔레콤에 줄서는 컨셉은 힘듭니다. 어느 세월에 모든 컨텐츠를 만듭니까? 기업들이 그런 것들을 쥘려고 하면 할수록 뉴비즈니스의 기회를 놓칠 것입니다"

김 사장은 네이버에 직격탄을 날린다. "포털의 폐쇄적인 마인드때문에 앞으로 계속 포털안에 모든 것을 집어넣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앞으론 내부에 담지않는 모델로 나가야 살아남을수 있습니다. 구글모델이 검색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툴일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포털의 독과점으로 인해 인터넷 뉴비즈니스가 창출될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있는게 현재 국내 인터넷시장의 가장 큰 문제라고 김 사장은 지적한다.

"그 수많은 인터넷기업들이 왜 거의다 사라졌을까요? 바로 포털때문이죠.수많은 인터넷비즈니스가 포털밑으로 들어가다보니, 미래형 비즈니스가 생겨날 토양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포털로 인해 인터넷 생태계가 심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로 인해 인터넷시장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 사장은 포털의 보이지 않는 독과점으로 인한 폐혜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 이 때문에 인터넷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완전히 사라졌고, 이런 악순환으로 인해 가장 역동적이던 코리아의 인터넷시장은 이제 포털과 쇼핑몰외엔 거의 다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것.

김 사장은 인터넷의 본래 취지인 '개방'이라는 본질을 찾아야만 앞으로 인터넷시장의 무궁무진한 불루오션이 등장할 것이며, 이를통해 인터넷생태계가 다시금 정상 작동할 것이라고 주문한다.

10년간 변치않는 김경익의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사업에 찌들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험했다 즐겁게 생각하죠. 10년간 인터넷에 미칠수 있었던 것은 행운입니다"

김경익의 성공론을 들어보자. 첫번째는 꿈을 길게 갖는 것이란다. "대다수 사람들은 단기간내 실패와 성공에 일비일희합니다. 하지만 20년을 놓고보면 지금의 실패에 크게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5년만에 대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오히려 10년, 20년 길게봤을 때 더 불행해지고 나락에 떨어진 경우가 훨씬 많다는게 그의 지론.

"인생의 손익계산서를 3년, 5년짜리로 보면 항상 불행합니다. 20년짜리로 보면 낫배드(Not bad)죠. 10년간 고생했지만, 앞으로 10년간 성공할수도 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익계산서는 대등소이합니다"

두번째는 초심을 잃지않는 열정이란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치지않고 열정을 만들어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김 사장은 지금도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회사근처 헬스장으로 향한다. 지금도 매일밤 12시에 퇴근하는 강철같은 체력의 비결이다.

그는 요즘 '판도라다운 생각'을 많이 주문한다. 바로 '차별화'가 핵심이란다. "인터넷시장은 사이클이 짧습니다. 회사가 앞으로 10년, 100년간 유지할수 있느냐는 차별화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잘나가는 요즘이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토로한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 그는 실패를 즐기며, 꺼지지 않는 용광로 같은 열정을 지닌 진정한 모험기업가였다. 그리고 창업 1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전세계 10억명의 인구가 시청하는 넘버원 글로벌 동영상포털의 꿈을 키워가는 열정의 사업가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 사장은 최근 회사내에 사회공헌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지금부터 사회에 기여할수 있는 컨텐츠를 쌓아놓으면 언젠가는 도움을 줄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이를테면 미아의 동영상을 차곡차곡 쌓아두면 언젠가 판도라TV가 미아를 가장 빠르게 찾는 좋은 사회적 도구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이라고 합니다.비즈니스도 아니고,NGO도 아닌 중간단계의 활동을 하는게 개인적인 꿈이라고 합니다.

/김광일 객원칼럼니스트(GCM 대표이사) goldpar@gc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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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일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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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www.pandor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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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목표 150억원(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