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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세계적 게임사, 한국서 재기 모색


 

1, 2년전만해도 게임 배급 규모로 세계 13위에 꼽혔던 어클레임이 최근 파산 후, 재기의 발판을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 찾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어클레임의 닐 마호트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파산당한 액티비전을 일으켜 세운 하워드 막스 공동 창업자가, 현재 어클레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며 "온라인 게임들의 판권을 확보해, 이를 축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어클레임은 '모탈 컴뱃' 올스타 베이스볼', '번아웃2', 'NBA 잼' 등의 게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게임사로, 파산 후 이름만 남아 있었다.

그는 이어 "현재 게임 판권 확보와 마케팅을 위한 자금력은 충분하다"며 "액티비전을 일으켜 세운 노하우를 토대로, 앞으로 우리의 게임 사업 규모를 키우면 자연스럽게 추가 투자 유치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어클레임은 이날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내 대표 무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인 '구룡쟁패'의 판권 계약을, 이 게임의 개발사인 인디21과 맺었다.

어클레임은 이로써 구룡쟁패의 북미 지역 판권을 확보했으며, 이 게임을 비디오게임 버전으로 인디21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또 판권 대상은 게임 뿐 아니라, 이 게임에서 파생되는 부가 콘텐츠인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에 대한 권리도 포함된다.

윤선학 인디21 사장은 이에 대해 "내년 5,6월에 먼저 베트남에 선보인 후 2,3개월 뒤에 어클레임을 통해 미국, 영국 등에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C기반의 온라인 게임으로 먼저 서비스한 후 1년 뒤에는 X박스360을 지원하는 비디오 게임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클레임은 이에 앞서 지난 달 NHN과 이 회사의 로봇대전게임인 '바우트'의 북미 판권 계약도 맺었다.

이 판권 역시 부가 콘텐츠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내용인 데다, 향후 비디오 게임 개발 계획도 담겨 있다.

마호트라 CTO는 "내년 2월에 북미 지역에서 바우트의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6,7월에는 구룡쟁패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두 게임 외에도 또 다른 게임들의 판권도 확보해 이를 묶어 게임포털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어클레임이 이제는 후발주자로 다시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온라인게임으로 철저하게 차별화를 하겠다는 전략"이라며 "또 이를 축으로 앞으로 온라인 기능을 강화하는 차세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라고 분석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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