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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전 대주주 로열티 유용 여부 조사중


 

최근 대주주가 일본 겅호온라인측으로 바뀐 국내 온라인 게임사 그라비티가 전 대주주인 김 모씨의 로열티 유용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상장사인 그라비티는 18일 공시에서 "EZER가 전 대주주인 김모씨가 '라그나로크' 게임의 일부 로열티를 재무재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중간 실사 결과를 알려 왔다"고 밝혔다.

EZER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막내 동생인 손태장 겅호온라인 대표가 주축이 돼 세운 그라비티 인수 펀드다. 최근 김 모씨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 후 현재 실사를 벌이고 있다.

또 그라비티는 "김 모씨가 지난 17일 자발적으로 수년간의 유용 금액을 600만달러로 알리고, 연간 6%의 이자를 감안해서 총 730만달러(한화 78억원 상당)를 지급해 왔다"고 덧붙였다.

류일영 그라비티 대표는 "회사는 현재로서는 이 사건의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한다"며 "감사위원회가 현재 조사중이어서, 조만간 자세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모씨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 모씨의 한 측근은 익명을 전제로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회사 형편이 어려워서 일부 매출을 누락시킨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회사를 위해 100% 쓰인 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모씨가 당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이자까지 충분히 지급했는 데도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은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EZER측이 전 대주주의 흠집내기를 통해 자사의 친정체제 구축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EZER측은 김모씨의 고문직 해지 뿐 아니라, 구 경영진의 직무정지 처분을 최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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